[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배우 유아인이 자신이 출연한 영화 '하늘과 바다'의 주연배우 장나라의 아버지이자 제작자인 주호성씨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아인은 9일 주씨가 극장 측의 '하늘과 바다' 교차상영에 대해 불만을 품고 필름회수를 통보하자 이날 자신의 미니홈피에 주씨가 영화 '하늘과 바다' 제작현장에서 월권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유아인은 이 글을 바로 삭제했으나 원문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 글에서 "'하늘과 바다'는 불황 속 영화계가 겪는 투자상의 문제부터 일부 스태프의 교체와 촬영 종료 후 불거진 임금 체납의 문제까지 그 제작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며 "출연 배우로서 내가 느낀 가장 큰 문제는 다른 데 있다. 함께 출연한 선배 배우 장나라의 부친이자 제작자인 주호성씨의 월권에 관한 문제이다"라고 주장했다.유아인은 "현장에서 분명 감독과 프로듀서가 있음에도 (주호성씨) 본인이 직접 메가폰을 드는 일이 많았다"며 "수백명의 보조출연자와 막대한 장비가 동원된 엔딩 콘서트 신에서는 그 도가 지나쳐 감독이 내게 양해를 구하고 촬영을 지속했을 정도였으며 그러한 월권은 영화 후반작업과 편집에까지 이어진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늘과 바다'의 흥행 실패와 교차 상영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관객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와 작품 그 자체에 대한 냉정한 자기반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10일 주씨가 필름 회수를 통보한 데 대해서는 "한 작품의 실패를 다른 이유에 전가하는 아름답지 못한 퇴장"이라고 비판했다. 영화 '하늘과 바다'는 개봉하기도 전 대종상영화제 시상식 4개 부문 후보로 오르면서 잡음이 일기 시작했고 개봉 12일만인 지난 9일 극장 측의 교차상영을 비판하며 필름을 모두 회수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하늘과 바다'는 10일까지 전국 1만 8231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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