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이현순 현대차 부회장은 3일 "내년부터 전기차를 시범운행하고 2012년부터는 수 천대 정도는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 생산계획에 대해 밝혔다.이 부회장은 이날 '전기자동차 기술개발과 산업화'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미 18년이 넘게 전기차에 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다"면서 "걱정하는 것처럼 경험이 없는 건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991년 납축전지를 이용한 쏘나타 EV를 개발하는 등 현대차는 전기차 기술에 관해 꾸준히 연구를 지속했다. 2000년 이후에는 하와이와 제주도에서 각각 2년간 시범운행을 한 적도 있다.이 부회장은 전기차 보급에 대해 "2015년이면 전세계에서 50만대 수준이 보급될 것"이라며 "르노닛산이나 푸조, 스바루 등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부회장은 다양한 친환경차 개발단계에 대해서도 "내연기관의 연비를 높이는 게 1단계였다면 전기차는 바이오에탄올(2단계), 하이브리드(3단계)에 이은 4단계가 바로 전기차"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국적으로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개발하는 게 목표"라며 "2015년부터 소량으로 생산해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국내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 한가지만 개발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각 지역이나 시기에 맞는 친환경차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수출량이 80%까지 차지하기 때문에 각국 수요에 맞는 차량을 제때 공급해야 한다는 말이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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