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 지수선물, 반등 여지도 남겨

외국인 보름만에 1만계약 순매도..비차익거래 순매수 지속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시장관계자들이 대규모 외국인 매도의 원인을 찾기에 바쁜 사이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급락했다. 한 마디로 외국인 기습 매도에 허를 찔린 셈이었다. 불과 이틀전 선물 1만계약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전날 5000계약 순매도에 이어 금일에도 1만계약 순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은 당황했다. 20일 이평선에 이어 60일 이평선까지 무너지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지수선물은 변변한 반등 시도 조차 못해보고 거래를 마쳤다.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매도세가 또 다른 매도세를 이끌어내는 듯한 분위기였다.시장 관계자들은 기존의 악재들이 재부각되고 있는 것일뿐 뚜렷하게 새로이 부각된 악재는 없다고 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외국인 선물 순매도 물량은 당장 내일이라도 매수세로 유입될 수도 있다"며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1만계약 이상의 선물을 순매도했던 지난 12일에도 이후 지수 흐름은 오히려 좋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에 비해 외국인의 주식 매도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시각이 보다 부정적으로 바뀐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덧붙였다.급락하긴 했지만 차트상으로 보면 지수선물은 10월 초순에 형성된 박스권의 상단에서 하단으로 밀린 것일 뿐이다. 비차익거래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차익거래와 뚜렷한 차별화를 이루며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바스켓을 통해 저가 매수한 세력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장중 선물 미결제약정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에 비해서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외국인 매도가 기존 매수 포지션의 청산을 뜻하며 신규 매도가 강했던 것은 아닌 셈이다. 28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5.85포인트(-2.69%) 하락한 211.35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0.35포인트 하락한 216.85로 개장한 지수선물은 5분만에 217.10의 고점을 확인했고, 장 마감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후 2시10분에 기록한 210.35을 저점으로 삼으며 낙폭 일부를 만회했고 동시호가에서는 0.1포인트를 잃었다. 외국인은 보름여만에 다시 1만계약 이상의 대규모 선물 매도를 감행했다. 외국인은 1만911계약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72계약, 6382계약 순매수했다.프로그램은 331억원 매수 우위로 마감됐다. 차익거래가 1104억원 순매도였지만 비차익거래가 143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거래량은 32만6726계약을 달성했으며 미결제약정은 1257계약 감소했다. 장중 평균 베이시스는 0.24포인트를 기록해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마감 베이시스는 0.32포인트였으며 괴리율은 -0.18%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