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경제지표 확인이 관건..금리인상 논란도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2.9% 깜짝 반등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이동평균선은 물론 5일선까지 넘어선 코스피 지수는 1660선 안착을 시도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넘어선 후 연고점(1723.17) 돌파도 가능하겠냐는 점. 연고점을 넘어선다는 것은 또 한 번의 랠리를 시도한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이유가 엇갈리는 경제지표에 따른 불확실성이라고 본다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3분기 GDP는 이같은 불확실성을 한방에 해소시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오는 29일(현지시각) 예정된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연고점 돌파는 무리한 것이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미국의 GDP와 주택지표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는 등 월말을 맞이해 국내외 경제지표의 발표가 대거 예정돼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IT나 자동차의 회복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제지표들이 뒷받침이 돼준다면, 연고점도 넘지 못할 지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또다시 논란이 되는 부분은 GDP의 개선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냐는 점이다. 김형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물론 경기회복 속도는 주가 상승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신흥시장의 회복은 이미 예상됐던 바"라며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뒷받침된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의 조정이 제한을 받아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고점을 넘어서는 랠리 스타트로 이어지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만일 현재 지수가 어떤 충격으로 인해 레벨다운된 상황이라면 GDP 성장률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것이 모멘텀이 될 수 있지만, 지수가 투자자들의 불안감 및 불확실성으로 인해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그간의 지수 조정을 제한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본다면, GDP 개선이 상승세를 이끌만한 모멘텀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도 나온다. 경기회복과 항상 붙어다니는 걱정거리는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이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이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하더라도 다시 관심은 11월 금융통화위원회로 모아질 것이고 금통위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을 우려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인상되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동반돼야 하는데, 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을 밑도는 상황인 만큼 우려가 크지는 않다"며 "또 미국 경기가 대단히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6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0.64포인트(1.26%) 오른 1660.8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37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00억원, 236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8600계약의 매수세를 보이며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 프로그램 매수세를 2200억원 이상 유도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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