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IT·철강 '회복'.. 석유화학은 '불황' 국면으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내년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과 소비심리, 설비 투자 등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2010년 주요 산업 전망과 현안' 보고서를 통해 "대외 여건 개선으로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이 3%대 후반으로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소비는 소비자 심리와 고용 상황의 개선 등으로 3%대를, 설비투자 역시 기술적 반등효과와 정부의 기업 프렌들리 정책, 환율 하락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효과 등으로 7% 내외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는 "선진국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개도국 경기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세계 교역량도 증가세로 반전될 것"이라면서 유가 85달러 내외, 원·달러 환율 올해 평균 1280원에서 내년 1150원으로 하락할 것을 점쳤다. 다만 국내 경기 회복 수준은 금융 위기 이전 정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비제조업 보다는 제조업의 회복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에는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받았던 내수 부문은 어려움에 처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수출 부문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가 전망됐다. 경기 회복 속도는 산업별 온도차가 존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 2010년 주요 산업 기상도 전망 ]<br />
보고서는 '강회복 산업'으로 기계, 자동차, 물류(택배), IT, 건설 등을 꼽았고 해운, 철강 산업의 경우 '약회복 산업'으로 구분했다. 경기 호조세가 다소 약화되는 '경기 후퇴 산업'에는 조선업이 해당될 것으로, '경기 불황 산업'으로는 글로벌 공급과잉 위기에 직면하게 될 석유화학 산업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어 이 같은 내년 경기 전망과 관련,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 ▲산업 경기 사이클별로 차별적인 산업 정책 ▲신흥공업국 중심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확대 ▲세계 경제 회복세 부진에 따른 통상전쟁 대비 ▲신성장 산업의 조기발굴 및 육성 등을 제시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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