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극 업종 라이벌] 삼성전자 vs. LG전자

삼성전자 4분기 실적 안정적↑ LG전자 수익성 하락 전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유가증권 시장 IT주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대한 증권사의 분석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 초 47만원을 기록했으나 60% 이상 상승해 지난 9일 75만5000원 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월22일에는 82만9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사 평가 또한 매우 긍정적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 IBK투자증권은 NAND 업황 수혜가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가근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가격 기조가 시장의 예상치를 10~20% 이상 상회하고 있 는 점을 감안해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인 연결기준 3조4400억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4분기 이익도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제시한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 106 만원, IBK투자증권 105만원, 미래에셋증권 105만원, 교보증권 101만원 등이다.  LG전자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LG전자의 주가는 올해 초 7만7500원 이후 39% 상승해 지난 9일 11만8000원에 거래됐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과 비슷한 상승폭 이지만 삼성전자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지난해 5월 15만원대 중반의 기록을 경신하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2일 15만원을 잠깐 터치한 것이 전부.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답보상태다. 9월 들어 발표한 증권사 목표주가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단 한 곳도 목표주가를 조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17 만7000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G전자는 지난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으나 이는 실제 소비판매 상승에 따른 이익이 아니라 채널 재고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서는 외국계 증권사의 평가도 속속 하향조정되고 있다. CLSA와 노무라, 모건 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LG전자의 수익성 하락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연이어 발표한 것.  더불어 루머까지 LG전자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어 얹었다. 하반기 LG전자의 M&A관련 분식회계처리와 관련해 내부자 고발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는 게 루머의 골자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루머를 진화하기에 나섰고 증권사 관계자 역시 LG그룹 전계열사가 정기조사를 받고 있는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대외적 인식은 삼성전자 못지않게 긍정적"이라며 "상대적으로 LG전자가 저평가 돼있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삼성전자만큼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많다"고 평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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