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주 코스피는 8일 연속 외국인 매도로 1600선을 밑돌기도 했지만 주 후반 외국인의 매수반전, 중국증시 강세, 기준금리 동결 등에 힘입어 낙폭을 소폭 만회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건설, 은행, 기계 등이 새롭게 주목 받으며 시장을 견인한 만큼 이번주 조정을 마치고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12일 증시전문가들은 우리증시가 이번주 미국 금융주들과 국내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시적 반등의 모습을 보일지, 조정을 마치고 재상승을 시작할지 예단하기 이른 상황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재개와 그 강도, 가격부담을 덜어낸 주도주의 재부활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가 60일선 반등에 성공했다. 단기적으로 과매도권에 진입했던 기술적 보조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어 주 초반 시장 분위기는 20일선을 넘어 전고점 탈환 의지도 내비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일단 시가-고가-저가-종가의 표준편차는 10월이 올 들어 가장 크다. 높은 변동성은 지수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글로벌 위기의 주범이었던 미국 금융주들의 실적이 발표된다는 점에서 전세계 주식시장의 긴장감은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의 움직임을 미리 예단하기보다 대응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유지된다면 대형주 수출주 성장주를, 순매수 강도가 약화된다면 중소형주 우량주 내수주 가치주를 매매의 대안으로 삼길 권한다.◆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지수 뿐 아니라 시장의 내용 측면, 즉 주도주의 가격조정 후 빠른 주가 복원 시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등은 주식시장이 9월 후반 이후 조정을 일단락하고 박스권 구도(1590pt~1720pt)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지수 1720pt 중반에서 지수 1590pt선까지 조정을 보이는 동안 가장 큰 시장의 특징은 소위 핵심주도주로 분류되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LG화학,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의 가파른 가격 조정과 외국인 순매도(차익실현)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측면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다른 무엇보다 외국인의 순매수 재개 및 그 파워, 주도주의 재부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핵심주들의 주가 움직임이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 측면에서 살아 있음이 재확인되고 있어 주초반 이들 움직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 다만 업황 사이클 및 어닝모멘텀, 수급 및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IT, 자동차섹터 보다는 은행, 건설, 철강섹터가 상대적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으며 원화 강세 수혜업종에 대한 관심도 지속돼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현 장세가 이벤트 종료로 불확실성 해소 이후 일시적 반등의 성격인지, 조정이 마무리되고 재상승의 시작인지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지만 금리변수 제거와 외국인 유동성 유입을 고려할때 제한된 반등흐름에 무게가 실린다. 보다 명확한 것은 본격적인 어닝시즌 진입에 따라 실적결과가 최대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을 통해 높아진 눈높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일부 섹터별로 4분기부터 이익증가세가 정체 또는 둔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염두에 둬야겠지만 선조정이라는 먼저 맞은 뭇매로 가격부담은 덜한 상태다. 종목별 대응은 지난 조정국면에서 가격부담을 덜어낸 기존 주도주와 함께 3분기 실적은 물론 4분기에도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대형주(산업재, 경기관련 소비재) 위주로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판단된다.◆최성락 SK증권 애널리스트=만약 전고점 수준까지 시장이 회복될 경우 상승추세 복귀인지 기술적 반등인지에 대한 판단과 전략 재수립이 필요하다. 아직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단기적으로 1700pt 이상에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차적으로 트레이딩 매도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반등시 실적이 양호하면서도 가격부담으로 단기 낙폭이 컸던 IT, 자동차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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