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넥스, 이트랙션社와 공동개발..네덜란드 위스퍼재단 8대 공급계약
네덜란드 위스퍼재단에 공급된 직구동방식 전기버스.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국내 한 중소기업이 외국회사와 함께 개발한 '전기 버스'가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에코넥스(대표 소치재)가 이 전기버스의 개발 주역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재생배터리 등 친환경사업에 주력했던 에코넥스는 13년전부터 네달란드의 '이-트랙션(e-traction)'사와 함께 전기차를 개발해왔다. 에코넥스가 담당한 부분은 차량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모듈과 모터제어프로그램.이들이 개발한 '직구동 전기 버스'는 후륜부위에 장착된 전기 모터가 직접 바퀴를 굴린다. 별도의 엔진이 필요없어 효율적으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폐차된 45인승 버스의 엔진부위를 떼어내고 전기모터와 배터리 모듈을 장착하면 전기차가 완성된다.기존의 전기차들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 해결로 같은 연료로 기존의 버스 보다 약 2.2배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현재 배터리로 운행할 경우 약2시간 정도 운행이 가능하며 차 후 배터리로 4시간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달 에코넥스는 국립환경과학원 엄명도 박사,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이호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들과 함께 네덜란드로 기술 실사를 갔다. 네덜란드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기버스의 구동 능력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처음에는 제성능이 나올지 반신반의했지만 눈으로 성능을 확인하고 전기버스에 격찬을 보냈다고 한다.현재 네덜란드에선 정부가 설립한 교통환경개선기관인 '위스퍼재단'이 직구동버스 8대를 주문했으며 2대가 이미 완성돼 공급됐다. 네덜란드의 뉴스 채널 '옴로프 겔더랜드(Omroep Gelderland)'에 전기버스가 보도되는 등 현지 반응도 좋다. 회사측은 국내에서도 서울시나 운수회사를 대상으로 판매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소치재 대표는 "디젤 및 휘발유를 사용하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이미 대기업들의 진출로 포화상태이며, 모터 직구동식이 새로운 전기차량의 장을 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현재 한 유력 일본 자동차 업체와도 전기차량의 부품 공급을 협의중이며 차후 주문 양산 체제를 갖춰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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