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반전한 서울집값..향후 전망은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서울 아파트 값이 지난 3월 중순 이후 7개월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강남권 재건축과 목동 등지에서 매물가격이 내려간 탓이다.지난 2일 서울 재건축 매매가는 전주 대비-0.09%로 내려간 상황이다. 지난달 강남권 자금출처조사와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수도권 확산으로 촉발된 수요 위축과 거래감소로 가격이 내린 급매물도 등장하고 있다.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구별로 ▲송파 -0.46% ▲강남 -0.05% ▲강동 -0.02% 이 하락했고 ▲서초0.02%는 상승폭이 둔화됐다.강동구는 지난달 18일(-0.04%)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전주 -0.12%로 더 떨어지면서 최근 -0.02%로 내림폭이 줄어들었다.송파구는 전주 0.00%로 보합세를 유지하다 한 주 지난 2일 기준 현재 -0.46%로 급락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112~115㎡가 2000만~3000만원 떨어졌다. 강남구는 개포 주공3단지에서 1000만~2000만원 가량 싼 매물이 면적 별로 1개 정도 나와있다. 주공1단지는 가격변동은 없었지만 2000만~3000만원 떨어진 선으로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 강동구는 고덕 주공4단지 52㎡가 1000만원 떨어졌다. 이 단지 59㎡는 7억 2500만원에서 7억 500만원으로 2000만원 가량 매매가가 내려갔다. 주공3단지 52㎡형은 매매가 6억~6억3000만으로 1000만원 내렸다.재건축 제외 단지를 포함한 전체 아파트 주간 동향을 살펴보면 구별로 ▲ 송파 -0.14%와 ▲양천-0.07%이 떨어졌다.입주 2년차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이 양도세 비과세가 적용되는 물건 중에 110㎡대가 1500만원 정도 조정된 가격에 출시됐다. 잠실리센츠도 입주 1년차지만 1000만~2000만원 정도 싼 매물이 간혹 출시되며 거래도 이뤄졌다. 양천구는 신정동 신시가지10단지 66~125㎡가 1000만~2500만원 떨어졌다.▲금천(0.13%) ▲마포(0.07%) ▲동작(0.06%) ▲도봉(0.04%) 등은 미미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금천구는 지난 주에 이어 금천구심 도시개발구역지정 공람공고 이후 시흥동 무지개, 남서울럭키 등이 소형 위주로 문의가 꾸준하다. 연휴 이후에도 가격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포구는 이달 중순경에 DMC서울라이트빌딩 기공식을 앞두고 기대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 109㎡가 2500만원 올랐다. 전반적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추석을 지난 앞으로의 시장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전문가들은 "매매시장은 추석 이후 보합세가 유지되거나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수도권 위주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매도자들도 큰 폭으로 가격을 내리거나 급매물을 쏟아내지는 않겠지만 정부의 규제강화와 수요억제책이 우려되고 금리인상 압박도 커 당분간 숨고르기를 하며 시장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한편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수요가 수그러들면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상황이다. 다만 강북, 도심권과 강남 업무지구 등지의 전세부족과 가격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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