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추석선물 구입 위해 귀성길 편의점 인기

편의점업체 훼미리마트가 운영중인 청도휴게소점. 명절 귀경길에는 평소보다 4배 이상 매출이 증가하기도 한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추석 선물을 미리 구입하지 않고 고향에 내려가는 사람들이 선물을 사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추석 당일까지 영업을 하는데다 고향 근처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등 이점이 많아 지방에 위치한 편의점들은 때 아닌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30일 편의점업체 보광 훼미리마트가 작년 추석 선물세트 매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 직전 귀경길 이틀간 매출이 전체 추석선물 가운데 20% 이상으로 나타났다. 보통 추석 한 달 전부터 예약주문판매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추석 때 이동하면서 구입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은 편. 수도권 보다는 전라도, 경상도 등 지방 매장, 입지로 따져봤을 땐 대로변 보다 주택가가 구매비중이 높다고 편의점측은 덧붙였다.특히 KTX역사나 버스터미널 등 귀경길 동선에 있는 매장들을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대구~부산 고속도로에 있는 훼미리마트 청도휴게소점은 작년 추석 귀경길 이틀간 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일평균으로 따졌을 때 평소보다 4배 정도 많은 수치다.한편 많이 팔리는 상품은 한우, 굴비 등의 주문형 고가 상품이 아닌 참기름, 김, 생활용품 세트 등 1만원에서 4만원선의 중저가 실속형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평균 10% 가량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최고 40% 이상 가격을 낮춘 기획상품도 늘렸다.유찬호 훼미리마트 마케팅팀장은 "최근 들어 선물세트도 카메라, 네비게이션 등 고가형 상품이 많아지곤 있으나 여전히 중저가 상품이 70%의 구성비를 차지한다"며 "편의점 특성상 편리하고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선물세트가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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