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자청, ‘즉흥적 구상’ ‘졸속 추진’ 등 강하게 비판
염홍철 전 대전시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대전시장 출마설이 나도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박성효 현 시장에게 독설을 퍼부어 눈길을 끈다.29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세종시와 대전경제 발전 대안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박 시장의 업무를 지적했다.염 전 시장은 대전시가 추진 중인 각종 사업에 각을 세웠다. 박 시장의 주요 정책과 사업에 대해 ‘즉흥적 사업구상 발표’ ‘졸속 추진’ 등의 단어를 쓰며 강하게 비판했다.대전 목척교 복원사업에 대해 “심한 교통 혼란, 통행불편을 불러옴은 물론 안전사고위험까지 있는 실정이다”면서 “내년 선거를 의식, 졸속으로 서둘러 강행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염 전 시장은 또 세종시 논란의 해법으로 ‘원안 추진’을 제시하고 대전시 경제발전을 위해 ‘서비스산업과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아이템을 집중 육성’하자는 대안도 내놨다. 그는 또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실패한 박 시장이 ‘첨복단지 독자 추진’을 천명했지만 40여일이 지난 이 시각까지 구체적 추진계획은커녕 윤곽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대전 보문산에 ‘아쿠아월드를 조성하겠다’는 박 시장의 발표도 문제로 지적했다. 염 전 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수족관을 만들어 내년 어린이날 전까지 개장한다고 발표했는데 진척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조성계획에 문제는 없는지 염려스럽다”고 말했다.염 전 시장은 “서두를 건 서두르지 않고 서둘지 말아야 할 것을 서두르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박 시장을 비판했다.염 전 시장은 하지만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최근 다음 지방선거 때 대전시장 당선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한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지만 현재를 반영하기에 참고만 할 뿐”이라면서 “어느 정당에 갈 지, 무소속으로 뛸 지는 올 연말께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석 달 만에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염 전 시장의 회견에 대해 지역정가 사람들은 내년 선거에 앞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면서 추석 민심잡기로 보는 시각이 많다.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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