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쥔' 선물 투자자 하락베팅 나서

'외국인+개인 동시 순매도' 지수선물 5일이평선 붕괴

[아시아경제신문 박병희 기자]외국인과 개인의 선물 동시 순매도 속에 24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 급락과 함께 미결제약정이 비교적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지수 하락 베팅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지수 상승 과정에서 현물시장 투자자들에게 주도권을 넘겨줬던 선물시장 투자자들이 현물시장 수급 악화를 틈타 적극적인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 선물시장 투자자들이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상승 흐름을 보이던 베이시스도 주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익거래 매수 물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지수 하락 방어기제로써 프로그램의 역할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는 셈.지수선물은 222선까지 밀려나며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5일이평선 아래로 밀려나고 있다. 장중 저점은 221.40을 기록하고 있다. 현물시장 수급 상황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다. 차익거래를 감안할 경우 기관은 대규모 매도 공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매수세를 주도했던 외국인마저 매도 우위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 5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은 매도 공세를 강화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 여력은 아직 꽤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돼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은 지난 7월 롤오버 물량을 감안한 선물 누적 순매도 규모를 5만계약 수준까지 늘린 바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일 동시만기 때 3만계약 안팎의 선물 매도 포지션을 롤오버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월물에 대해 7000계약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고점을 감안하더라도 1만계약 이상의 매도 여력이 남아있는 셈이다. 물론 새로이 선물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청산할 경우 장 후반 지수선물의 반등 가능성도 남아있다. 하지만 현물시장 수급 악화가 이미 표면화된 상황에서 반등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외국인 주식 매수 요인이었던 원화 강세도 현재 주춤한 상황이다. 또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뉴욕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도 모멘텀 부재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중국 증시도 현재 3일 연속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속되고 있는 기업공개 탓에 증시 자금이 유통시장에서 빠져나와 발행시장으로 몰리고 있으며 다음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현금을 확보하려는 매도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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