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선전', 스트리커는 '타이거 효과에 자멸~'

BMW챔피언십 첫날 우즈 사바티니와 2타 차 공동 5위, 앤서니 김 공동 11위

'타이거 효과'는 정말 있는 것일까.'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맞붙은 '페덱스컵의 사나이'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BMW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첫날 1오버파로 무너졌고, 또 다른 동반자 히스 슬로컴(미국)도 가까스로 1언더파를 치는데 그쳤다. 우즈는 반면 3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와 2타 차 공동 5위에서 당당하게 우승진군을 시작했다.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몬트 코그힐골프장(파71ㆍ7386야드)에서 개막한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떠벌이'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와 스티브 마리노(미국) 등 공동선두그룹(5언더파 66타)과는 불과 2타 차다. 우즈와 함께 '흥행조'로 편성됐던 스트리커는 공동 39위, 슬로컴은 이보다 약간 앞선 공동 19위다.우즈로서는 무엇보다 지난주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의 퍼팅난조를 극복했다는 것이 자랑거리다. 우즈는 이날 3m 이내의 퍼팅은 단 한차례도 놓치지 않는 뛰어난 퍼팅감각을 과시했다. 우즈로서는 오히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3.6m 버디퍼팅이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14개의 티 샷 가운데 11개가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아이언 샷 역시 12개가 그린을 적중하는 등 '필드 샷'도 좋았다. 우즈는 이로써 스트리커의 2연승을 저지하는 동시에 페덱스컵 1위로 복귀할 단단한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우즈는 현재 스트리커와 909점 차로 페덱스컵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5승을 수확하면서도 '메이저 무관'에 자존심을 구긴 우즈에게는 사실 페덱스컵 우승만이 체면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돌파구다.스트리커는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61%로 크게 떨어지는 등 이번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가장 열악한 경기를 펼쳤다. 31개으 퍼팅으로 그린에서는 특히 PGA투어 평균퍼팅수 1위(1.725)의 '짠물퍼팅'이 무색할 정도의 난조를 보였다. 스트리커로서는 그래서 2라운드에서 우즈와의 동반플레이가 더욱 부담스럽게 됐다.'한국군단'은 일단 '살아남기'가 시급하다. 이 대회 30위까지만 2주 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이 공동 11위(2언더파 69타), 양용은(37)과 위창수(37)가 공동 29위(이븐파 71타),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는 공동 39위(1오버파 72타)다. 지금 상태라면 양용은의 예상순위가 18위, 케빈 나가 25위로 나머지 선수들은 선전이 필요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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