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①, 치열한 도전 정신…콤플렉스를 극복한 꿈나무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서우가 동안(童顔)과 작은 키라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스타덤에 오르면서 연예계 주목을 받고 있다.2007년 MBC 시트콤 ‘김치치즈스마일’로 데뷔할 당시 서우는 귀여운 외모와 톡톡 튀는 캐릭터로 대중의 시선을 단박에 끌었다. 하지만 스스로는 스물두 살로 안 보이는 동안과 여느 여배우에 비해 작은 키, 게다가 울퉁불퉁한 근육 등이 그의 콤플렉스였다. 다양한 작품으로 경험을 쌓으며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하고 있는 지금도 이런 콤플렉스 때문에 서우는 신경을 곤두세운다.“사람들은 귀엽고 깜찍하거나 어려 보여서 좋겠다고 하지만 저는 그게 콤플렉스에요. 요즘에는 은근히 섹시하다는 말을 들으며 그 쪽을 강조하는 콘셉트의 작업이 많아요. 섹시하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은 좋은데 민망해서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죠. 이제 조금씩 이런 이미지에서 탈피해 나가야 할 텐데 걱정이에요.”타고난 외모를 어찌하겠는가. 그래서 서우는 이를 극복하는 것이 꾸준한 연구와 훈련, 소양을 쌓는 것이라고 판단해 데뷔 이해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과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다. 현대물에서 사극까지, 그리고 어린 말괄량이 캐릭터에서 성숙한 여성 연기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이제 생활화됐다.“소속사에서 매주 1~2권의 책을 골라 주세요. 소설에서 수필, 처세술까지 가리는 것이 없죠. 연기를 위해 특히 소설을 많이 권하시는데, 꼭 정성껏 장문의 편지를 써서 책과 함께 주기 때문에 안 읽을 수가 없어요. 제 연기를 위해 애써주시니까 저도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서우는 소속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만이 아니라 영화 시사회가 있는 날이면 스케줄이 없는 한 극장으로 달려간다. 보는 게 최고의 공부라는 것. 이때도 늘 소속사 식구들과 동료배우들이 함께 한다. 작품 촬영에 CF에 시사회 참석까지 서우는 그래서 늘 바쁘다.새롭게 작품을 시작할 때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캐릭터를 연구하느라 가상의 자서전도 써보고, 아바타를 그려보기도 한다. 캐릭터에 흠뻑 빠져 연구하다 보면 사소한 버릇까지 만들어내 곧바로 연습에 들어간다. ‘탐나는도다’의 버진이 마치 붕어를 연상케 해서 눈을 깜빡거리는 버릇을 만들었고, 걸음걸이도 자신만의 콘셉트로 표현하다 보니 주위에서는 너무 웃겨 깔깔깔 웃는다. 그게 바로 서우만이 가진 변별성이다.치열한 도전 정신으로 서우는 매 작품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관객수나 시청률을 떠나 그의 출연작은 평단이나 대중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데뷔 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모습에 연예계는 그의 가능성을 높이 사 주요 배역을 맡기는 데 주저함을 보이지 않는다. “연기를 하면서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이 ‘변했다’는 거예요. 평범한 말일지 모르지만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언제나 제 가슴에 새기고 살죠. 처음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면 전 그렇게 기분이 좋아요. 당시를 떠올리게 되면 늘 새롭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대견해 하기도 하고요. 나중에 다소 안 좋은 모습이 보인다면 그건 저의 원래 모습이었던 거지, 변한 게 아닐 거예요. 좋은 점이든 나쁜 점이든 모두 제 모습이니까요.”의젓해 보이는 말을 꺼내놓는 서우를 보니 주변의 평이 떠오른다. 연예 관계자들은 그를 두고 ‘아직 채워야 할 것이 많지만 주문하는 것만큼은 120% 해내는 배우’라고 평한다. 이에 대해 서우는 “무척 고마운 말씀이다. 하지만 아직 스스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좀 더 다양한 도전을 이어갈 참이다. 만족스럽게 느껴질 때까지 쉴 틈이 없어도 좋다”며 당찬 의지를 밝혔다. 어느 누구와도 닮지 않았다는 가장 좋은 장점을 지녔음에도 스스로 느끼는 콤플렉스 때문에 간혹 우울해 하는 여린 배우 서우는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기에 발전 가능성이 높은 배우다. 특유의 유쾌한 수다로 이어진 인터뷰가 끝난 뒤 서우는 예의 밝은 미소를 띠며 또 다시 촬영장으로 향한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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