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P 철광석 '시가연동제' 日 업체에 제안

시가연동제 도입으로 BHP는 수익 예상, 日철강업체들은 난색

세계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BHP Billiton)이 일본 철광석 업체에 철광석 가격 시가연동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현행 철광석 벤치마크는 매년 주요 업체들의 협상으로 정해져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의 상황을 제때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BHP빌리턴은 빠르면 내년부터 시가연동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업체에 제안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보도를 통해 가격연동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BHP빌리턴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철광석 가격의 상승추세가 한동안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반면 일본 철강업체들은 이런 BHP빌리턴의 제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일본내에서 철광석 가격은 BHP빌리턴 등의 광산업체 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전기기기 등 국내 업체들과도 연간 협상을 통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일본 철강 관련 업체들은 가격상승을 우려해 이러한 변화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그러나 BHP빌리턴은 동일한 제안을 미국과 유럽,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전체 철광석의 20%를 BHP빌리턴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의 시스템은 1980년대부터 도입된 것으로 철광석 광산업체와 제조업체들은 10년이 넘는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매년 철광석 가격을 협상해왔다. BHP빌리턴이 도입하길 원하는 새 시스템 역시 장기 계약으로 진행되지만 가격은 현물가와 선물가를 고려해 결정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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