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구마불2’ PD “빠니보틀 에티오피아 소매치기, 최대 위기였죠”[인터뷰]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 8일 종영
유튜브, 방송 시청타깃 품은 ‘영리한 기획’
“억지 연출? 안 통하는 시대…시청자 알아”

‘지구마불2’ PD “빠니보틀 에티오피아 소매치기, 최대 위기였죠”[인터뷰]
AD

에티오피아 여행 중 누군가 침을 한가득 뱉고는 바지에 튀었다며 불러세운다. 미안하다며 자신의 옷으로 바지를 닦아주는 척하며 주머니 속 지갑을 빼간다. 이 교묘한 수법에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베테랑 유튜버 빠니보틀(김재한)도 소매치기를 당했고, 그 모습이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에서 그대로 방송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ENA 본사에서 만난 김훈범 PD는 “빠니보틀이 소매치기 당할 때 저는 발리우드(인도)에서 곽튜브(곽준빈)와 함께 춤추고 있었다”며 “각 나라의 치안을 고려해 대비했지만, 소매치기는 예상 밖의 일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방송 최대 위기였는데, 주변에서는 ‘분량이 나와서 좋지 않았냐’고 많이 물어보더라”며 웃었다.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는 과정서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다른 여행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지구마불’은 연출, 카메라 등 3~5명의 제작진이 붙는다. 수십명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찍는 타 예능과 다른 점이다. 출연자인 유튜버 3인(원지·빠니보틀·곽튜브)이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 찍는 화면이 사실상 메인인 셈이다. 처음부터 유튜브 콘텐츠 소비 타깃을 공략해 유튜버들을 섭외해 그들의 창작 방식에 맞춰 기획했다. 김 PD는 “여행 유튜브는 1인칭 시점 화면이 많은데, 그 외 상황이 보이면 재미있을 것이란 생각에 제작진이 따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구마불2’ PD “빠니보틀 에티오피아 소매치기, 최대 위기였죠”[인터뷰]

10~40대 시청자들은 본방송 시간에 맞춰 TV 프로그램을 보기보다, 각자의 일정에 맞춰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시청한다.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이러한 변화는 급물살을 탔다. 콘텐츠 제작자들도 여기에 맞는 기획이 필요한 시기였다.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만든 제작사 ‘테오’는 ENA와 손잡고 유튜브와 방송 채널의 장점을 영리하게 활용한 ‘지구마불’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양측 시청타깃 모두를 품었다는 평가다. 제작진은 젊은 기획과 유연한 작업방식을 비결로 꼽았다.


김 PD는 “통상 방송 예능은 구성안(대본)이 있고 이걸 출연자들에게 요구한다. 어떻게든 그것에 맞게 진행돼야 보람 있고 재미있는데 그런 부분이 욕심이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자들이 ‘안 해도 굳이 괜찮지 않냐’고 하면 넘어가는 편이다. 싫으면 안 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강요할 필요가 없다. 요즘 시청자들은 무언가 억지로 하면 다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구마불’의 가장 큰 무기는 즉흥성과 자연스러움”이라고 강조했다.

‘지구마불2’ PD “빠니보틀 에티오피아 소매치기, 최대 위기였죠”[인터뷰]

이 시대에 좋은 콘텐츠는 무엇일까. 김 PD는 “지속 가능하면서 확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지닌 창작자들이 모여 시너지가 나는 부분이 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이를 통해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했다.


이어 “‘지구마불’은 처음에 많은 시청자가 생소하게 생각했다. 시즌 1이 특정 시청층에 매몰됐다면, 2편은 어르신, 아이들도 즐겨봤다. 유튜브 조회수 뿐 아니라 방송 시청률도 많이 나와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3을 한다면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AD

시즌 3도 볼 수 있을까. 김 PD는 “일단 우승자를 위한 우승 상품 여행 편을 ‘스핀오프’로 기획 중”이라며 “휴가를 간 제작진이 돌아오는 7월쯤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마불2’ PD “빠니보틀 에티오피아 소매치기, 최대 위기였죠”[인터뷰]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