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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마불2’ PD “빠니보틀 에티오피아 소매치기, 최대 위기였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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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 8일 종영
유튜브, 방송 시청타깃 품은 ‘영리한 기획’
“억지 연출? 안 통하는 시대…시청자 알아”

‘지구마불2’ PD “빠니보틀 에티오피아 소매치기, 최대 위기였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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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여행 중 누군가 침을 한가득 뱉고는 바지에 튀었다며 불러세운다. 미안하다며 자신의 옷으로 바지를 닦아주는 척하며 주머니 속 지갑을 빼간다. 이 교묘한 수법에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베테랑 유튜버 빠니보틀(김재한)도 소매치기를 당했고, 그 모습이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에서 그대로 방송됐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ENA 본사에서 만난 김훈범 PD는 “빠니보틀이 소매치기 당할 때 저는 발리우드(인도)에서 곽튜브(곽준빈)와 함께 춤추고 있었다”며 “각 나라의 치안을 고려해 대비했지만, 소매치기는 예상 밖의 일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방송 최대 위기였는데, 주변에서는 ‘분량이 나와서 좋지 않았냐’고 많이 물어보더라”며 웃었다. 제작진의 개입을 최소화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는 과정서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다른 여행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지구마불’은 연출, 카메라 등 3~5명의 제작진이 붙는다. 수십명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찍는 타 예능과 다른 점이다. 출연자인 유튜버 3인(원지·빠니보틀·곽튜브)이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 찍는 화면이 사실상 메인인 셈이다. 처음부터 유튜브 콘텐츠 소비 타깃을 공략해 유튜버들을 섭외해 그들의 창작 방식에 맞춰 기획했다. 김 PD는 “여행 유튜브는 1인칭 시점 화면이 많은데, 그 외 상황이 보이면 재미있을 것이란 생각에 제작진이 따라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구마불2’ PD “빠니보틀 에티오피아 소매치기, 최대 위기였죠”[인터뷰]

10~40대 시청자들은 본방송 시간에 맞춰 TV 프로그램을 보기보다, 각자의 일정에 맞춰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시청한다.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팬데믹을 기점으로 이러한 변화는 급물살을 탔다. 콘텐츠 제작자들도 여기에 맞는 기획이 필요한 시기였다.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만든 제작사 ‘테오’는 ENA와 손잡고 유튜브와 방송 채널의 장점을 영리하게 활용한 ‘지구마불’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양측 시청타깃 모두를 품었다는 평가다. 제작진은 젊은 기획과 유연한 작업방식을 비결로 꼽았다.


김 PD는 “통상 방송 예능은 구성안(대본)이 있고 이걸 출연자들에게 요구한다. 어떻게든 그것에 맞게 진행돼야 보람 있고 재미있는데 그런 부분이 욕심이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자들이 ‘안 해도 굳이 괜찮지 않냐’고 하면 넘어가는 편이다. 싫으면 안 하는 게 당연하지 않나. 강요할 필요가 없다. 요즘 시청자들은 무언가 억지로 하면 다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구마불’의 가장 큰 무기는 즉흥성과 자연스러움”이라고 강조했다.

‘지구마불2’ PD “빠니보틀 에티오피아 소매치기, 최대 위기였죠”[인터뷰]

이 시대에 좋은 콘텐츠는 무엇일까. 김 PD는 “지속 가능하면서 확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지닌 창작자들이 모여 시너지가 나는 부분이 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이를 통해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했다.


이어 “‘지구마불’은 처음에 많은 시청자가 생소하게 생각했다. 시즌 1이 특정 시청층에 매몰됐다면, 2편은 어르신, 아이들도 즐겨봤다. 유튜브 조회수 뿐 아니라 방송 시청률도 많이 나와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3을 한다면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들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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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도 볼 수 있을까. 김 PD는 “일단 우승자를 위한 우승 상품 여행 편을 ‘스핀오프’로 기획 중”이라며 “휴가를 간 제작진이 돌아오는 7월쯤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마불2’ PD “빠니보틀 에티오피아 소매치기, 최대 위기였죠”[인터뷰]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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