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전도사릴레이인터뷰]'저평가株, 콕 집어 명품펀드 육성'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설립된 지 1년 밖에 안된 트러스톤 자산운용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운용사로서는 초년병이지만 전신이 IMM투자자문으로 10년 차의 운용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해 6월 최초의 공모형 주식형펀드인 '칭기스칸주식 펀드'는 금융위기로 인한 롤러코스터 장세에서도 30%가 넘는 1년 수익률을 기록, '명품펀드'를 보유한 운용사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높은 수익률요?.특별한 비결이 있겠습니까. 발로 뛰는 수 밖예요" 김영호 트러스톤 자산운용 대표는 "사실 어떤 운용사나 리스크 관리법은 있는 것이고, 우리 운용사 역시 특별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 등 약 18명에 달하는 주식운용인력이 투자기업에 끊임없이 찾아가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팀어프로치'가 주식운용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능한 1개의 매니저가 매수-매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함으로써 종목선정에 대한 실패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트러스톤자산운용만의 차별화된 운용전략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003년 500억에 머물렀던 기관투자자의 자금은 8월 현재 2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칭기스칸 펀드의 경우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환매 행진에서도 오히려 돈이 들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 "헤지펀드를 포함한 다양한 스타일의 펀드를 많은 투자자들에게 선보이기 위해서였다"며 "중구난방식으로 펀드를 출시하는 것이 아닌 펀드시장에 꼭 필요한 상품들을 선정해 '명품펀드'로 키워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치형 투자와 성장형 투자에 대한 이분법적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며 "적정한 저평가 주식을 찾아내서 투자하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획일적으로 가치투자와 성장투자를 나누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는 얘기다. 시장을 이겨달라는 고객들의 요구를 소중하게 지켜내겠다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투자철학. 반토막펀드 속출로 일반투자자들이 떠나고 있는 펀드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할 수 있는 이유다.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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