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중국증시가 25일에도 하락폭을 확대해 나갔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중국경제가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중국 건설은행이 자산 버블에 대해 경고하면서 불안감이 가중된 것.중국증시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전일보다 77.62포인트(2.59%) 하락한 2915.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장중 한때 5% 이상 폭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여 2900선을 사수하는데 가까스로 성공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금융주가 -4.38%를 기록, 하락세를 주도했고 정보통신과 기초소재 관련주도 각각 -4.14%, -4.12%로 급락했다. 원 총리는 3일간의 저장(浙江)성 지역시찰을 마치고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무조건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하고 불균형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출 수요는 아직 살아나지 않고 있으며 내수도 충분히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단기대책보다는 중장기대책으로 경기회복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원 총리의 이같은 발언에 중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그렸다. 특히 2분기 16억 위안(2억34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내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중국 최대 금속제조업체 찰코(Aluminum Corp. of China Ltd)는 전거래일 대비 2.9%의 떨어졌다. 여기에 "중국 금융시장 전반에 자산버블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건설은행 궈슈칭 은행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내림세를 부추겼다. 중국공상은행이 -2.89%를 기록했고 초상은행과 교통은행은 각각 -6.11%, -6.17%로 큰 폭으로 내렸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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