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관람객 목표 400만명에 크게 못 미칠 듯
지난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행사장에서 개최된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식.
지난 7일 개막한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당초 목표에 비해 관람객 수가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직위원회가 부라부랴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피상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 관람객 400만명 목표, 달성 힘들 듯조직위원회 측은 당초 유료 관람객 400만명을 목표로 잡았다. 대회 기간이 80일인 만큼 하루 평균 5만명 정도는 방문한다. 하지만 지난 21일 집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3만명이 다녀가 당초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들어 평일 하루 관람객이 2만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17일 1만8753명으로 최소를 기록하는 등 5일간 10만여명이 찾는데 그쳤다. 전주(13만여명)에 비해 2만여명이나 감소했다. 실제 지난 20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내에 위치한 2009인천세계도시축전 행사장은 110만㎡의 넓은 행사장 부지에 비해 썰렁한 분위기였다. 도시축전의 메인 전시관인 '세계도시관' 뿐만 아니라 포스코ㆍ롯데ㆍ대우ㆍ현대 등 건설사들이 차린 전시관에는 아예 인적이 드물 정도였다. 행사장 아르바이트생 박모(21)씨는 "개막 첫주에 비해 오는 사람이 확실히 줄어들었다"며 "단체 관람 온 어린이들과 노인들 외에 일반 관객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컨텐츠 보강 등 근본적 대책 마련 필요"조직위원회 측은 관람객 감소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집중호우 등 외부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오는 31일까지 일부 콘텐츠가 부실하다는 지적을 수용해 전시관들을 폐쇄 축소하는 등의 개선책을 마련해 내놓을 예정이다. 조직위 이충환 홍보실장은 "국장으로 인해 행사를 일부 취소ㆍ축소하는 바람에 관람객들이 많이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가철과 방학이 끝난 것도 어린이 학생 관람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하지만 도시라는 주제를 볼 만한 컨텐츠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살짜리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임모(40ㆍ서울 화곡동)씨는 "전시 내용이 너무 평면적이고 재미도 없고 지루했다"며 "1만8000천원의 입장료가 너무 아깝다. TV 광고처럼 환상적일 줄 알고 전철을 2시간 가까이 타고 왔는데 너무 실망"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부산에서 친척이 올라와 함께 구경왔다는 김모(23ㆍ인천 학익동)씨도 "세계도시관에 들어갔더니 단순 홍보물밖에 없고 안내원들도 성의가 없었다"며 "재미없고 답답해 5분만에 나와버렸다"고 호소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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