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관련 언급 중 가장 희망적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글로벌 경제가 침체로부터 벗어나고 있다고 확신했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Fed 연례회의 연설을 통해 각 국 중앙은행과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 덕에 경기가 회복세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해 경제가 급격히 위축된 후 경제 활동이 미국 및 해외에서 안정되고 있다 (leveling out)”며 “예전 성장률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번 발언은 그가 여태까지 한 경기 관련 언급 중 가장 희망적이다. 경제 회복 조짐이 잇따르는데도 불구하고 버냉키 의장은 경기 평가시 매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경기 회복의 지속성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섣부른 발언은 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그는 이번 연설을 통해 회복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고 이에 파급효과를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세계 경제가 아직 도전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방심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Fed의 금리 동결과 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계획에 대해 다시 한번 지지를 표명했다. 또 아직까지 금융시장에 리스크가 남아있어 기업과 가계 모두 대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업률이 점진적인 하락만을 보이는 상황에서 회복 속도는 매우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잭슨홀에 온 국제통화기금(IMF)의 존 립스키 부총재는 세계 경제가 예상외의 호전을 보이고 있어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암시했다.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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