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전문가 육성 주문
"불황극복의 열쇠는 트라이앵글형 인재다"
김인 삼성네트웍스 사장
김인 삼성네트웍스 사장의 인재론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 무대에서는 '트라이앵글형 인재'만이 각광받을 수 있다"면서 사내 인재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인 사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직무를 천직이라 생각하고 '최고의 나'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신을 연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IT업계 특성상 단순한 관리자로 성장하기보다는 쉼없이 공부하며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자'로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김사장의 평소 지론을 압축한 말이다. 김 사장이 롤 모델로 꼽는 인재는 바로 '트라이앵글형 인재'다. 트라이앵글형 인재란 자신의 직무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직무 외적 분야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할뿐 아니라 여기에 따뜻한 인간미까지 갖춘 인재를 말한다. 김 사장은 이같은 인재 양성을 위해 최근 '트리플 플레이어 클럽(TPC)'이라는 조직역량 강화방안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TPC란 공인자격클럽, 스터디클럽, 봉사클럽에 모두 가입된 임직원들로 구성된 가상클럽을 뜻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조직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임직원 개인의 성장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인 셈이다. 공인자격클럽은 직무관련 공인자격증을 하나 이상 보유한 직원들로 구성된다. 삼성네트웍스는 엔지니어가 많은 편이어서 자격증 취득율도 전체 임직원 1100여명 가운데 무려 80%에 달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기 전문분야가 아닌 비전공 분야에서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회사가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터디클럽은 직무에 관계없이 관심분야가 같은 직원들끼리 모여 클럽을 개설하면 된다. 해당 분야의 석ㆍ박사 등 사내전문가를 반드시 초빙하도록 함으로써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한편, 해당 파트의 임원과 함께 모임이 이뤄질수 있도록 해 실무 경험도 함께 쌓는 자기 계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한달만에 80여개의 클럽이 개설됐다는 전언이다. 봉사클럽은 분기별로 지정된 시간 이상의 활동에 참여해야만 정식 구성원이 될 수 있다. 현재 아동 및 청소년, 독거노인,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28개의 봉사팀이 운영되고 있다. 장경수 삼성네트웍스 인사담당 상무는 "트리플 플레이어 클럽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이 삼성SDS사장도 겸임하고 있어 이같은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앞으로 삼성SDS에도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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