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도다' 황찬빈 '한국인으로 지켜봐 달라'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황찬빈(피에르 데포르트)가 MBC '탐나는 도다'(극본 이재윤, 연출 윤상호)에서 외국인으로 한국 드라마 주인공을 맡아 화제다.5일 '탐나는 도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황찬빈은 극중 탐라(제주도)로 표류한 영국 미소년 윌리엄 역을 맡았다.프랑스 출신의 법학도였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황찬빈은 5세 때 친부가 한국 여성과 재혼함에 따라 한국인 어머니가 생기게 됐다.황찬빈은 한국으로 넘어와 한국인 고등학교에 다닌 것이 한국 문화를 몸 속 깊이 익히는 계기가 됐고, 후에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프랑스 법대에 진학했다.프랑스에서 '올드보이' '왕의 남자' 등 한국에서 온 영화들의 매력을 접하며 졸업 후 자신이 원하는 연기자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윌리엄 역에 적합하고 한국어에 능숙한 꽃미남 외국인을 찾던 제작진은 '미남들의 수다'에 출연한 황찬빈의 모습을 보고 프랑스에서 법대를 다니던 그에게 연락을 취해 동영상으로 오디션을 본 뒤 지난 6월 한국으로 들어온 황찬빈을 직접 만나 윌리엄 역으로 최종 낙점했다.
제작진 측은 "황찬빈은 촬영이 없는 날이면 단골집에 들러 곱창을 먹고, MP3 안에는 소녀시대의 최신곡부터 트로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한국 대중가요가 들어있다"며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다운 것이 '황찬빈의 매력'"이라고 말했다.5개월간 제주 촬영을 하며 동고동락 한 동료 연기자 임주환은 "황찬빈이는 친 형제나 다름 없다. 함께 있다 보면 외국인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마음도 생각도 명백한 한국인"이라고 설명했다.황찬빈은 "외모는 한국 분들이 봤을 때는 서양인이지만, 피부색이 다르다는 선입견을 넘어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마음을 가진 한국인으로 지켜 봐 달라. 지금은 배우 황찬빈이 아닌 윌리엄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언젠가는 한국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한국 배우 황찬빈으로서 프랑스 스크린에 입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한편 오는 8일 첫방송될 '탐나는 도다'는 '탐나는도다'는 제주도(탐라)에서 펼쳐지는 해녀와 양반 자제, 외국인 표류인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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