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전환·변신 두려워말고 과감한 투자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CEO에 자신감 주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창업 7년여만에 회사를 세계적인 생명공학업체로 일궈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국내 최고경영자(CEO)에 자신감있는 경영을 주문하고 나섰다.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실물경기가 장기간 침체에 빠졌지만, 업종 전환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임해야 성공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서정진 회장은 31일 서귀포 해비치리조트에서 진행중인 2009 전경련 하계포럼 '셀트리온의 해외시장 개척전략' 강연을 통해 "나 자신도 대우자동차에서 세일즈를 하다가 미국 방문에서 헬스케어 산업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과감하게 생명공학 분야에 뛰어들었다"며 "회사 창업 이후 연구개발에만 4000억원을 쏟아부을 만큼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고 현재 단백질 의약품 부문에서 세계 3위 반열에 올라왔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 오션 보다는 초기에 시장 진입이 어렵더라도 경쟁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그는 "한국인 특성에 맞는 업종을 선택하되 경쟁이 쉬운 부문에 과감한 투자로 나서야 한다"며 "변신을 두려워하지 말고 주변 전문가들에게 묻는 절박한 정신자세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공학 부문과 관련해서는 한국을 바이오시밀러 세계 시장을 주도할 국가로 꼽았다. 서 회장은 "현재 제약 및 헬스케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유럽 메이저 업체들이 오는 2013년이면 대다수 특허를 공유해야 한다"며 "의료시술 능력과 제약 생산기술 등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업계 지각변동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바이오의약품의 유사 복제약을 의미하는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2006년 1조 8000억원의 시장규모가 오는 2015년이면 38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서정진 회장은 정부와 기업간 발빠른 대응이 세계시장 선점 과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마인드를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서 회장은 "정부는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조기에 확립해야 한다"며 "기업들도 제품 개발 투자를 확대해 향후 최대 블루오션인 헬스케어 산업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셀트리온은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7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중에 있으며, 오는 2011년 아시아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으로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서귀포=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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