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대한민국 20대, 말이 통하는 사람이 돼라

대한민국 20대, 말이 통하는 사람이 돼라전미옥 지음/명진출판사 펴냄/1만2000원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과거 20대라는 나이는 꽃보다 아름다운 나이였다. 도달하기 전에는 그들이 가진 낭만을 동경하고, 지나고 난 후에는 20대에 가졌던 싱그러움을 그리워하는 그런 시기였다. 그런데 지금의 대한민국 20대는 낭만도 싱그러움도 좁은 취업문 앞에 풀이죽은 모습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대한민국의 20대는 지금 방황 중이다. 어렵게 취업문을 통과한 20대도, 아직 취업하지 못한 20대도 모두 방황하는 영혼이다. 새책 '대한민국 20대, 말이 통하는 사람이 돼라'는 지금 20대들의 집단적 방황의 본질은 세상과 통하는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말이 통하는 사람이 곧 세상이 원하는 사람이라고 단언한다. 물론 가장 답답한 사람은 20대 자신이다.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문에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할 것이다. 과연 어떤 조건을 갖춰야 세상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까.이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20대들은 학점, 자격증, 토익점수, 해외연수, 인턴경험으로 구성된 '스펙 5종세트 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다. 하지만 지은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런 것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기업이 원하는 '스펙 5종 세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기획서 작성능력, 프리젠테이션 능력, 대인관계와 비즈니스 예절, 회사업무와 관련된 상식적 지식 등이다.기업은 말이 통하는 사람을 원한다. 조직 안팎에서 고객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사람, 즉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을 원한다는 것. 지은이는 새내기 대학생부터 대기업 CEO까지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강연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상을 정확하고 생생하게 풀어낸다.책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들에게 상황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법을 제시한다. 초년생들에게 팀장, 이사, 사장 등은 첩첩산중 당연히 말이 통할리가 없고, 자유분방한 학창 시절을 보낸 20대들은 상사들과 채널과 주파수가 맞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한다.지은이는 귀기울이고 패널과 주파수를 맞추는 노력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말이 통하는 사람이란 누구와도 쉽게 통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뜻을 상대방에게 쉽게 이해시키고 진심을 얻으며, 세대와 직급을 뛰어넘어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서 책은 사소한 인사말에서부터 협상과 설득을 위한 고난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9단계로 나누어 다양한 노하우를 소개한다. 책은 취업이라는 문을 통과해 세상에 진입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존재를 인정받아 자신의 꿈을 이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임을 일깨우고 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의상, 표정, 인사 등 실제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면서 쉽게 간과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짚어준다.책은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상사, 선배들의 입장을 이해해 볼 수 있게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을 겉으로도 잘 표현해 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라고, 배려의 마음과 진취적인 기상을 잘 표현해 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능력은 없을 것이라고 책은 강조한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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