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들썩이던 미디어株, 일제히 급락

전날 미디어법 통과로 일제히 상승세를 탔던 미디어 관련주들이 장 종반에 이르러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SBS는 전일대비 2300원(5.1%) 내린 4만2800원, 디지틀조선은 전일대비 420원(12.21%) 내린 3020원, ISPLUS는 340원(10.4%) 내린 29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희정 SK증권 애널리스트는 "ISPLUS, 디지틀조선 등 신문사 소유주들에 대한 방송진출 기대감이 자금력 등 현실적 제약 등의 부담감으로 변하면서 하락으로 급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디어법 처리 과정 중 말만 무성하고 정해진 바 없는 묻지마식 기대감이 팽배했다"며 향후 그동안의 상승폭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형국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YTN은 전일대비 460원(9.02%) 오른 5560원, iMBC는 전일대비 200원(5%) 오른 4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마감 직전까지 상한가를 유지하던 상승세가 불과 몇시간만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것. 이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을 기반으로 한 기대감은 전날 이미 고점을 찍었다"며 "YTN, iMBC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한 것도 정도와 시간의 차이일뿐 거품이 빠지면서 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방송법과 신문법 개정을 앞두고 막연한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했다"며 "이제는 차익 실현을 통해 객관적으로 투자 시점을 판단할 때다"고 조언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포화상태에 이른 방송시장에 새로운 종합편성채널이 도입될 경우 광고주들의 광고비가 신규 사업자들에게 분산될 것"이라며 현 미디어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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