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30대-주말 20대 여배우, 드라마 점령

고현정(왼쪽부터), 김현주, 엄정화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최근 안방극장에 여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관록'의 30대는 주중의 안방극장을, '패기'의 20대는 주말을 책임지고 있는 것. 주중에는 관록이 대세다. 배우 고현정과 엄정화는 월화드라마 MBC ‘선덕여왕’과 KB2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김현주는 수목드라마 KBS2 ‘파트너’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주말에는 ‘패기’의 20대 여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한다. 배우 서우, 이지아, 왕지혜 등은 각각 MBC ‘탐나는 도다’, SBS ‘스타일’,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활약한다.◇월화수목-관록 대세고현정은 ‘선덕여왕’에서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 강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끌어들였다. 고현정은 극중 온화한 얼굴과 정치적 야욕이 함께 공존하는 미실 역을 섬세하게 연기, 호평 받았다.고현정이 강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면, 엄정화는 따뜻한 이미지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엄정화는 KBS2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골드 미스 내과의사 장문정 역을 연기한다. 엄정화는 기존의 깐깐하고 히스테리적인 노처녀 이미지와는 달리 따뜻하고 외로움을 즐길 줄 아는 장문정을 완벽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김현주는 ‘파트너’에서 아줌마 변호사 강은호 역을 맡았다. 그동안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김현주는 아줌마의 ‘억척스러움’을 더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서우, 한효주, 왕지혜

◇주말-패기로 나섰다 서우는 처음으로 드라마 주역으로 나섰다. 다음달 8일 첫 방송될 MBC 새 주말드라마 ‘탐나는 도다’에서 불량 해녀 장버진 역을 맡아 엉뚱 발랄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서우는 영화 '아들'을 시작으로 드라마 '김치 치즈 스마일'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어 영화 '미쓰 홍당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정혜나 만화 원작을 근간으로 한 '탐나는 도다'는 17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영국 미소년 윌리엄(황찬빈 분)이 탐라(제주도)로 표류해 버진(서우 분), 박규(임주환 분), 얀(이선우 분)등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구성됐다.한효주는 SBS ‘찬란한 유산’으로 흥행 퀸으로 떠올랐다. 한효주는 극중 계모에게 쫓겨나 동생을 잃어버리는 등 힘든 생활 속에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은 고은성 역을 맡았다. 한효주는 밝고 명랑한 모습과 동생을 잃은 슬픔에 따른 눈물 연기를 한층 성숙된 연기로 선보였다.한효주의 자리를 이을 또 한명의 흥행 퀸 이지아는 ‘스타일’에서 피처 에디터 이서정 역을 맡아 패션잡지사의 가장 밑바닥부터 시작해 온갖 힘든 일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이지아는 ‘태왕사신기’와 ‘베토벤 바이러스’ 등 사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왕지혜는 MBC ‘친구’에서 70년대 여성답지 않게 당당하고 자기 생각이 강한 진순 역을 맡았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드라마 속에서 왕지혜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남성 앞에서의 카리스마 등 복잡한 캐릭터를 섬세한 내면 연기와 완벽한 경상도 사투리로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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