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호랑이군단.. 원군만 기다려

지난 주 하위팀에 2승 3패 부진LG· 두산 전도 힘겨운 싸움 될듯

사진은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1회 선취득점을 올린 안치홍을 동료선수들이 축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상승세가 한풀 꺾인 호랑이들이 부상병 복귀를 눈앞에 두고 마지막 난관에 봉착했다. 이용규, 장성호, 이범석, 윤석민, 김원섭,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빠지면서 매 경기 어려운 승부를 펼쳐온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1무5패를 거두며 4위 롯데에 3.5게임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등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주 하위권 팀인 삼성, 한화와의 5연전에서 2승 3패를 거두며 승수 쌓기에 실패하는 등 부상으로 빠진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 결과 타격은 다른 7개 구단 팀타율 평균 0.277보다 2푼 가량 낮은 0.257에 머물고 있으며 SK와 함께 3점대 팀 방어율(3.88)을 유지하고 있는 마운드도 점차 과부하가 걸리고 있는 형편이다. 부상으로 빠진 윤석민 대신 마운드에 합류한 이대진이 5이닝 2실점, 로페즈가 7이닝 1실점으로 제역할을 해줬을 뿐, '구톰슨(5이닝5실점)-양현종(4⅓이닝 5실점)-서재응(4이닝 8실점)'이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대량 실점을 하는 등 8개 구단 중 가장 강하다는 평가에 걸맞지 않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에서 투수들이 힘겨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중심 타선과 여전히 노장 투혼을 발휘하고 이종범, 슬럼프에서 벗어나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는 안치홍 등의 활약으로 연패의 늪에는 쉽게 빠져들지 않고 있어 KIA가 2위 두산과 1게임차를 유지하며 상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추락하지 않는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말 에이스 윤석민이 복귀할 예정이며 늑골 미세골절 장성호와 수비 도중 발목을 접질린 김선빈, 그리고 3개월의 재활 끝에 다시 방망이를 잡은 'WBC영웅' 이용규, 그리고 간수치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던 김원섭도 수치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등 부상 선수들이 연달아 복귀할 예상되고 있어 이들의 귀환이 다시 한 번 KIA가 선두권 진입을 위한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주에는 기존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에서 KIA는 항상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LG,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으로 뒤지고 있는 천적 2위 두산과 6연전을 갖게 돼 마지막 고비를 맞게 됐다. 올 시즌 7승1무1패로 LG에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KIA지만 LG가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3승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두산이 현재 5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지만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회복할 경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만약 이번 주 열리는 6연전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을 경우 중위권으로 추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번 6연전은 KIA의 상위권 수성의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부상 선수 복귀'라는 원군을 눈앞에 둔 KIA가 이번 고비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광남일보 도철원 기자 repo333@gwangnam.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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