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 결산] 라데나, 경춘고속道 타고 '씽씽~'

'도로 개통 효과'에 모기업 안정성과 회원중심운영 등 호재 '91% ↑'

강원도 춘천 라데나골프장(사진)이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분석 자료에 따르면 라데나는 연초 1억2300만원에서 6월30일 현재 2억3500만원으로 무려 91%의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라데나에 이어 이스트밸리가 78%, 아난티클럽서울 75%, 마이다스밸리 73%, 엘리시안강촌 66% 순이었다. 라데나의 상승은 무엇보다 이 달 개통을 앞둔 '경춘고속道'라는 호재가 크게 작용했다. 아난티클럽서울과 마이다스밸리, 엘리시안강촌 등 상승률이 높은 골프장들이 모두 '경춘고속道' 수혜주다. 라데나는 여기에 모기업(두산그룹)의 안정성과 회원 중심 운영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다. 전국 골프장 회원권시세의 등락을 지수화한 에이스피지수는 평균 35%의 상승률을 기록해 골프회원권시장은 상반기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과도한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고, 금융시장의 불안이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ㆍ경기권이 주춤하고 지방골프장의 선전이 돋보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상승률 상위 10개 골프장 가운데 4개가 강원과 충청권 골프장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시행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비수도권 골프장의 그린피가 인하되면서 선호도가 높아진 덕이다. 개인투자자가 시세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점도 이채. 골프회원권 시장은 그동안 법인이 주도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저금리 구조와 경기부양을 위한 정부 지출이 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고가권의 이른바 '블루칩'들을 이끄는 법인들은 반면 경기하강을 우려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기존 회원권마저 매각하는 흐름을 보였다. 신현찬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애널리스트는 향후 흐름과 관련해 "장마와 혹서기, 휴가철 등이 겹치면서 당분간 거래는 한산 할 것"이라면서도 "경기하락세가 바닥을 찍고 돌아서 서서히 U자형 성장이 예상되는데다가 시장유동성도 풍부해 8월 중순부터는 일찌감치 가을 시즌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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