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관리자 첫 사업지 성수지구 기대감 들썩'

공공관리자 제도 도입 시범지구로 지정된 성수지구. 이곳에는 최고 50층짜리 아파트 7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내 재개발ㆍ재건축 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공공관리자 제도가 도입돼 정비업체ㆍ시공사 선정에 공공이 개입하고 정보공개와 제도 정착에 따른 효과로 조합원 분담금도 1억원 이상(99㎡ 기준) 낮아진다.   서울시는 올해 초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최고 50층, 평균 3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 7000여 가구가 들어설 성수지구(성수전략정비구역)를 공공관리자 제도 첫 시범사업지역으로 지정했다. 서울숲과 영동대교 사이 강변북로변 성수지구는 현재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여 있다. ◇ 시범사업 성수지구 기대감 들썩 = 조합원 분담금이 1억원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하자 성수지구는 벌써부터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이근조 성수 1지구 임시추진위원장은 "조합원 분담금을 1억원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계획을 환영한다"면서 "지난 4월 진행된 공청회와 설명회 모두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만큼 세부구역이 지정되는데로 구역별로 추진위를 구성해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지분 값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수동 A공인 관계자는 "재개발 지분의 투자가치는 향후 조합원 분담금이 얼마나 될지에 달려 있는데 조합원 분담금이 줄면 투자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재개발 구역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재개발 사업에 공공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재개발컨설팅 전문업체 예스하우스 전영진 대표는 "끊임없이 분쟁이 일었던 재개발 사업에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할 만 하다"면서 "그동안 시공사가 폭리를 취해 조합원의 분담금이 높아졌던 만큼 향후 추진될 사업은 공공참여로 조합원들이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안고 사업을 시작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성동구청은 성수지구는 성수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 설명을 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주택국 관계자는 "현재 성수지구 재개발 일대를 4구역으로 구분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다음주 중으로 주민공람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는데로 구역별로 재건축 및 재개발 조합이 설립돼 정비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지구는 1개의 존치구역과 4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특별계획구역은 존치구역을 기준으로 지구 서쪽부터 대략 ▲1구역 19만9000㎡ ▲2구역 12만9000㎡ ▲3구역 12만5000㎡ ▲4구역 9만5000㎡으로 나뉜다.   ◇ 공공관리자 제도 도입 분양가 1억원 낮아져 = 시범사업 구역에서는 구청장이 직접 공공관리를 해 정비업체를 선정한다.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는 시점까지 공공관리를 해나가 초기 정비업체 난립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시킬 방침이다.   추진위 구성 이후는 공공관리를 지속할 지에 대한 선택권은 주민들에게 주어진다. 시범사업 경비는 서울시가 부담키로 했다.   설계업체 선정, 철거공사를 포함한 시공사 선정은 각각 추진위와 향후 설립될 조합이 권한을 갖지만 구청장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이를 통해 조합원 분담금 인하와 재개발 기간 단축(평균 8년에서 6년으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담금 산정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해 조합설립단계부터 조합원에게 분담금을 알려 줄 계획이다.   공공관리자 제도는 성수지구를 시범지역으로 서울시내 전체 재개발ㆍ재건축 구역 중 추진위가 구성됐거나 구성 중인 329개(68%)에 대해 전면 적용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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