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던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 갈곳 없는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몰리고 있고 일부 인플레이션 현상도 나타나 돈이 부동산에 모여 들고 있는 것 같다"(삼성동 W공인중개업소)
"한달 동안 1억 이상 오른 것은 극단적 급매매 시세 가 지난 달 반영됐던 탓도 있다. 목동 35평형대 아파 트 평균 가격은 8억~10억원 정도로 침체기에서 벗어 나 9호선 호재와 함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목동 굿모닝공인)
급매물 소진에 따른 계단식 가격 상승, 서울지역 내 에서도 뚜렷이 나타나는 국지적 호재 등이 현장에서 말하는 아파트 값 상승 이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아파트를 사고 파는 중개업자의 견해는 조금 달랐다. 그들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부동자금의 부동산 시장으로의 유입, 5만원권 발행에 따른 인플 레이션 영향 등도 최근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내다봤다.
다만 공통적인 것은 과거와 같은 동시다발적 가격 상승보다는 입지나 투자가치에 따라 집값 상승의 속도와 크기가 다르다는 것.
지난 한달 새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해당 아파트들은 주로 대형평형으로 지난해 폭락한 집값이 반등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태다.
양천구 목동, 강서구도 강남발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과 더불어 재건축 연한 단축과 9호선 교통호재로 집값이 많이 뛰었다.
최근 서울 재건축 연한단축(40년→30년) 추진 소식으로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은 목동의 신시가지 단지다. 신시가지 1단지부터 14단지 중 2단지가 시세가 많이 올랐다.
목동 VIP부동산 관계자는 "이지역 거주자들은 강남 재건축 시세에 굉장히 민감하다"며 "1,2단지는 9호선이 개통되면 제일 가까운 동네고 특히 2단지는 큰 평수가 많고 동 호수 공간이 넓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방화동도 9호선 호재로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 곳 대림e-편한세상 30평형대도 6000만원 이상 올라 3억~5억원을 달리고 있다.
대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계약하려고 내놨던 매물도 회수가 되는 상태로 매물 거의 없다"며 "특히 소형평형대는 서울과 거리가 가까워 기존에 매매가가 더 비쌌던 등촌동, 발산동 아파트 가격과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이렇게 개별 평형 아파트별로 서울지역 아파트 값이 많이 오르고 있는 현상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에 풀린 부동자금이 이제 움직이기 시작했기때문에 강남권과 버블세븐 중심으로 매매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다.
또 연말 금융권에서 저금리를 유지하고 담보대출 규제가 실행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지역의 매매가는 강보합세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강북권이 동북권르네상스로 호재를 맞고 있고 노원, 중계 등 기존 학군 수요가 있지만 강북 강남간 양극화는 여전할 것"이라며 "지방의 경우도 아직 미분양이 남아있고 호재가 없는 곳이 많아 수요자를 찾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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