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힘 'SK' - <3> 미래는 우리의 것(끝)
SK그룹의 기술개발은 친환경·신재생에너지로 향하고 있다.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SK'라는 그룹 모토에 부합될 뿐만 아니라 경쟁자들이 넘쳐나는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시장 선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그린오션'으로 항로를 바꾼 것.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경쟁사를 앞도하는 '녹색기술'이다.
◆'레드오션'에서 '그린오션'으로 항로 변경=첨단 U-Eco시티를 필두로 SK는 2015년까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아래 녹색기술 R&D 및 사업화 분야에서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등 7대 중점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녹색기술 개발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7개 분야 기술개발 및 사업화에 총 1조원을 투자한다. 또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의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자리잡는게 목표다.
SK에너지가 개발중인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은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새로운 공정기술로 값싼 저급 석탄을 원료로 수송연료 및 전기, 화학제품 등을 생산한다.
SK 관계자는 "석탄은 석유에 비해 매장량이 3배나 될 뿐만 아니라 값이 싸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만 개발되면 석유를 대체하는 경제성 있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조류 등 비식용 작물로부터 발열량이 높고 파이프라인 수송이 가능한 바이오부탄올 생산기술 개발도 SK에너지가 맡고 있으며 이미 세계 최초로 촉매기술을 활용해 높은 수율과 낮은 원가로 바이오 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 역시 SK에너지를 주축으로 SK케미칼, SKC가 공동으로 상업화 기술을 개발중이다.
2010년까지 55조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현재 SKC가 태양전지용 필름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해 있으며 SK에너지도 박막 태양전지 원천 기술을 개발중이다.
특히 SKC는 최근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불소 필름과 EVA시트를 통시에 개발 완료하고 수원공장에서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SKC는 오는 2012년까지 필름 매출 1900억원을 달성, 세계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R&D도 '따로 또 같이'로 시너지 창출=SK그룹의 R&D는 '따로 또 같이'다. 각 계열사 사업영역별로 기술개발이 이뤄지지만 '뭉치고 쪼개서' 최적화된 시너지를 찾아낸다.
이 작업은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환경·R&D 위원회가 조율한다. 1988년 고 최종현 회장의 지시로 각 계열사 최고 기술 책임자가 참여해 만들어진 그룹 R&D 위원회의 후신인 환경·R&D 위원회는 계열사간 기술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7대 과제중 핵심인 '첨단 U-Eco시티'가 대표적 사례다.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첨단 정보통신,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폐기물 처리 등 첨단·친환경 기술이 융합된 도시 기반 시설을 구축해 운영하는 도시로 첨단 정보 서비스는 물론 교통, 주거와 업무환경, 자연환경, 에너지와 폐기물 관리까지 효율적인 도시관리가 이뤄진다.
이 도시는 SK텔레콤과 SK C&C의 정보통신 기술, SK에너지의 에너지 절감 및 폐수처리 기술, SK건설이 가진 친환경 건축 기술 등 주력 계열사가 녹색기술이 총동원된다.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감탄했던 "유기체처럼 돌아가는 SK그룹의 톱니바퀴"가 낳은 대표작으로 SK는 이 사업을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SK는 7대 중점과제외에도 토지 환경오염 정화(SK에너지, SK건설), 바이오디젤(SK케미칼), 풍력(SK케미칼, SK네트웍스, SKE&S), 폐기물 자원화(SK에너지), 태양광 발전(SK E&S, SK D&D) 등 여러 분야에서 녹색 기술 개발과 사업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 부문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그린 오션' 개척은 결국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국민경제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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