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에서 독립한 자동차 전문 금융업체 GMAC가 크라이슬러 일부 딜러들에 대한 대출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AC는 크라이슬러 딜러들의 자동차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대출 자산이 부실화될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판단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회생에 이르기까지 크라이슬러의 딜러 789개가 문을 닫았다.
WSJ에 따르면 크라이슬러 산하 금융회사가 영업을 중단한 이후 딜러들은 재고 처분을 위해 GMAC에서 자금을 수혈받았다. 이후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자 살아남은 2400개 딜러 가운데 60% 가량이 GMAC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런 가운데 GMAC의 대출 중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크라이슬러 딜러들은 혼란에 빠졌다.
GMAC의 마이크 스톨러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서 GMAC의 목표는 과도한 대출 위험을 안고 있는 딜러들과의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크라이슬러의 딜러들은 GMAC의 이번 결정으로 80개 가량의 딜러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MAC는 그동안 크라이슬러 딜러들에게 단기 대출 위주로 자금을 공급해왔지만 지난달 말 받은 75억 달러를 포함해 수십억 달러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금융 리스크에 대한 부담감이 증폭됐다.
따라서 그동안 우려 대상이었던 크라이슬러 딜러들을 상대로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것. GMAC의 마이크 대변인은 "다음 단계는 각 딜러들의 상황을 개별적으로 검토하는 것"이라며 "이후 대출을 원상태로 되돌릴수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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