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항공기 ‘기압 강하’ 긴급착륙

23일 제주발 日주부행 A300, 사건 원인 조사중 비행중이던 항공기가 갑작스런 객실내 기압 급감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해 공항에 긴급 착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관련 업계와 일본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제주공항을 떠나 일본 나고야 주부(中部)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755편 에어버스 A300 항공기에서 계기판에 객실 내 기압이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주부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보도에 따르면 항공기는 이날 오후 7시35분경 일본 야마구치현 히카리 상공을 비행하던 중 조종실 게시판에 기내 기압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즉시 객실에는 승객용 산소마스크가 선반에서 내려왔다. 이에 따라 항공기 조종사는 목적지인 주부공항 관제소에 긴급착륙을 요청한 후 1시간 가량 지난 오후 8시 35분께 주부공항에 착륙했다. 문제가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합쳐 164명이 탑승했으나 부상자는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는 기압이 낮은 고공을 비행할 때 기내의 기압차를 맞춰줘야 하는데, 기내와 외부의 기압차가 벌어지면 폭발 등의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객실 기압이 떨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대부분 조종사 계기판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기압을 조절하는 여압장치가 작동 오류를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한항공측도 일단 상황을 파악중이라면서도 “항공기를 100대 이상 운항하고 수만회를 비행하는 대형 항공사에는 이러한 사고가 1년에 1번 정도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정부 운수안전위원회는 24일 현지에 조사관 3명을 파견해 기압유지 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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