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뷰]광학 12배줌, 커튼 섬유조직도 촬영

콤팩트카메라나 렌즈교환식카메라(DSLR)도 모두 동영상 기능을 지원하지만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좀 더 오래, 그리고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서는 캠코더가 필요하다. 특히 아이의 성장과정, 가족여행 등을 생생하게 기록하기 위해 캠코더 구입을 고려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디지털카메라와 비교하면 고가이기는 하지만 동영상 촬영이라는 제 기능을 다하는 제품을 찾는다면 소니의 핸디캠 'HDR-XR520' 구매를 고려할만 하다. 초고화질 캠코더인 HDR-XR520은 '화질'을 최고 무기로 내세우는 제품이다. 1200만화소와 소니의 차세대 영상기술인 '엑스모어 R CMOS 센서'를 처음으로 탑재한 제품으로, 화질의 차이에 대해 상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도 디지털카메라가 제공하는 동영상과는 다른 화질을 눈으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감도가 기존 CMOS 센서보다 2배 뛰어나고, 노이즈 감소 능력도 2배 향상시켰다. 멀리있는 물건을 줌으로 당겨 촬영할 때와 밤에 촬영할 때 이같은 기능은 더욱 빛을 발한다. 멀리 있는 물건을 줌으로 당겨 찍어도 화면이 깨지는 현상이 거의 없고, 밤에 촬영한 화면도 상당히 선명한 편이다. 1200만 화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를 함께 들고다닐 이유가 없다. 동영상을 촬영하는 중에도 동시에 830만 화소의 사진 촬영이 무제한으로 가능해 원하는 장면을 쉽게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촬영하다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손떨림인데, 광학식 손떨림 액티브 모드를 지원함으로써 움직이는 피사체 촬영도 매우 깔끔한 편이다. 일부러 손을 흔들지 않는 이상 걸으면서 촬영해도 흔들림이 거의 없는 깨끗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광학 12배, 디지털 150배 줌은 HDR-XR520의 막강한 기능 중 하나다. 집에 있는 커튼을 줌으로 당겨 촬영해보니 섬유의 조직까지 촬영할 수 있을 정도다. 이 줌 기능을 이용하면 일반인도 보다 다양한 연출의 촬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제품은 '인테러이스' 방식을 지원하는데 이는 초당 60프레임으로 구성되는 촬영 방식이다. 대개 초당 24프레임이 구현되는 기존 제품들보다 끊김이 적은 영상을 제공한다. 이 방식 덕분에 빠른 움직임을 찍을 때 영상이 거의 끊김없이 표현된다.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인 메모리 부분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제품 내 240GB의 대용량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HD화질 모드를 설정하면 최장 92시간까지 녹화가 가능한 용량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초소형 캠코더들에 비해서는 약간 크고 무거운 것이 단점이지만 이 무게감 때문에 흔들림 없는 촬영이 가능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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