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사실무근' 긴급진화.."안양교도소에 지시한 적도 없다"</strong>
안양교도소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에 대비해 독방을 준비했다는 내용의 방송보도가 나가면서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긴급히 진화에 나섰다.
특히 대검 중앙수사부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노 전 대통령을 원래 불구속 기소하려고 했었다"고 주장해 '눈에 뻔히 보이는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경기도 부천에 본사를 둔 한 방송사는 지난 18일 "안양교도소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구속 입감에 대비해 특별팀을 구성하고, 극비리에 독방을 만들려했던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안양교도소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지 보름 가량 지난 시점이자 서거 일주일 전 쯤이었던 5월 중순께 보안관리과 A모 교도관을 팀장으로 5~6명의 TF팀을 구성해 6평(20㎡) 정도의 새로운 독방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는 검찰의 '불구속 기소' 방침에도 불구하고 법무부에서 구속을 상정해 검찰에 지휘권을 행사하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이 방송은 지적했다.
이 방송은 또 "시설이 없으니까 들어오게 되면 독거시설에 수용하는 거였고…", "서울에는 형도 있고, 같은 관계인이 많이 수감됐으니까 안양으로…"라는 교도소 관계자의 인터뷰 내용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긴급히 공식 해명자료를 내고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법무부 "안양교도소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바 특정사건(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 TF팀을 구성하거나 독방 준비 등 수용에 대비한 사실이 없었다"며 "법무부에서도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해 어떤 지시사항도 안양교도소에 시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또 "사실무근한 내용을 보도한 해당 방송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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