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마지막 블루오션 미얀마를 배우자'

수출입은행 주최 연구회 기업 임원들 '북적'

11일 오후 한국수출입은행 연수실.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100여석의 좌석이 금세 '매진'됐다. 이들은 주로 국내 기업을 이끌는 최고경영자(CEO)이거나 임원들이었다. 이 곳에 온 이유는 뭘까? 바로 아시아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 미얀마에 대해 알기 위해서다. 이날 수출입은행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얀마의 변화 가능성과 투자 리스크 점검'을 주제로 지역연구회를 개최, 현지 투자 환경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정재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미얀마 경제 현황 및 투자 여건' 발표를 통해 "미얀마는 식민지 지배로 영국식 시장경제를 경험했을 뿐 아니라 신 경제정책 이후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미개발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저임 양질의 노동력이 풍부해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얀마는 가스와 티크, 보석, 수자원 등 미개발 자원이 풍부하고 농림수산 자원의 개발잠재력도 풍부하다. 미개발 국가치고는 치안도 양호한 편이며 영어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중국, 인도 등 거대시장과의 긴밀한 외교관계를 가지고 있어 이들 국가로 진출하는데 교두보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최근에는 메콩강 유역의 개발 및 동아시아 역내 개발격차 해소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관련 비즈니스 기회가 매우 풍부하다. 다만 수송, 통신, 전력 등 기본 인프라가 부족하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국제금융기관의 경제 제재조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등은 투자 리스크로 꼽히고 있다. 불투명한 수출입세율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미얀마 정부에서는 최대 30%의 수출세를 적용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지난 2000년 A-1광구를 시작으로 2004년 A-3, 2007년 AD-7 등 세개의 해상 가스전 개발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세 광구의 매장량은 총 4.53TCF∼7.74TCF로 우리나라가 4∼7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대우인터가 A-1과 A-3 광구에 투자한 금액은 1억7000만달러(약 2127억원)에 이르지만 오는 2012년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한 해에만 약 2000억원 이상의 수익이 기대돼 투자 대비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준수 대우인터내셔널 에너지개발팀장은 "가스전 생산설비 공사와 관련, 두산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이 입찰 경쟁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도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면서 "업체 선정이 임박해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는 대표적인 군부국가로 정치적 내홍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가의 고급인력과 지하자원이 풍부해 글로벌 기업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최근에는 대우인터내셔널의 대규모 가스전 개발 등으로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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