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결국 파산,,,뉴 GM 편입 여부가 GM대우 운명 가를 듯
GM이 결국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함에 따라 GM대우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외신은 일제히 GM의 파산보호 신청을 공식 보도했다. 이로써 GM은 미국 역사상 4번째로 큰 파산신청으로 기록되게 됐다.
GM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미국 경제에는 큰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감원은 물론 협력업체들에게도 악영향이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연쇄적 도산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그 충격파의 강도를 가늠할 수 조차 없다.
바다 건너 미국 시장이 경악하는 가운데 국내서는 GM대우가 받을 영향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논쟁의 핵심은 GM대우의 "뉴 GM(혹은 굿 GM)" 편입 여부다. 정부 주도로 GM의 계열사 중 우량한 기업만 남겨 새로운 GM을 만든다는 것.
뉴 GM 설은 이미 미국 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GM을 조기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부실한 계열사 정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채권단, GM의 노력이 합쳐진다 해도 조기 정상화가 쉽지 않은 과제인 만큼 실제 이익을 낼 수 있는 계열사만 안고가야 한다는 것이 미국 정부와 GM의 입장이다.
GM대우 내부적으로는 뉴 GM 편입 여부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 지배적이다. 이미 GM대우가 GM의 소형차 생산기지로 자리를 잡은데다 중국이나 인도 등지로의 수출망도 이미 구축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GM은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수 차례 밝혀 왔다.
그러나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GM이 이미 독자적으로 소형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바다건너 한국땅에서 소형차를 생산하려 들지 않을 공산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향후 GM의 정상화 과정에서 적잖은 입김을 발휘할 경우 미국 내 생산기지의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GM대우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국내로 돌릴 가능성도 있다.
GM이 계열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우량 계열사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점도 GM대우에는 악재다. GM대우는 GM과의 합병 과정에서 독자적인 글로벌 판매망을 사실상 잃은 상황이지만 언제든 특화된 소형차를 개발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만큼 GM대우는 GM의 입장에서 볼 때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뉴 GM과 관련해 시보레, 캐딜락, GMC, 뷰익 등 현재 전체 판매 비중의 83%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 만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M대우는 부평공장 등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시보레나 GM, 홀덴 등의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