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례 라디오연설....'盧 영정 보며 마음 아팠다' 애도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이달에 아세안과 완전한 FTA가 체결되고 곧이어 EU, 인도, 미국과 FTA가 체결되면 우리는 세계 25억 인구와 자유무역을 하는 가장 앞서가는 유일한 통상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6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을 통해 "총인구가 6억에 가까운 아세안은 2015년까지 EU처럼 하나의 경제권으로 통합된다"고 한-아세안 경제협력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개막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 "우리와 아세안이 대화를 시작한 지 2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고 신아시아 외교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열 개 나라로 이뤄진 아세안은 우리에게 교역대상으로 세 번째, 투자대상으로 두 번째로 큰 지역"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함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안전과 나라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대화와 평화의 길을 외면하고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한민국은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사회는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겠다'는 북한의 생각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이야기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무현 전 서거와 관련, "고인의 영정과 슬픔에 젖은 유족들을 마주하면서 제 마음도 너무 아팠다"고 애도하면서 "이제 우리 모두 슬픔을 딛고 떠나간 분의 뜻을 잘 받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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