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서거]이광재 '대통령 지켜드리지 못했는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25일 변호인으로부터 조문 제의를 받고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하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변호인인 조동환 변호사는 이날 "오늘 구치소에 찾아가 접견하며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하겠다는 얘기를 꺼내자 이 의원이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했는데 무슨 낯으로 빈소에 찾아가 뵐 수 있겠나'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봉하마을 측에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말에 이를 승낙했고, 조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이 의원은 1989년 당시 노무현 의원의 보좌관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참여정부 시절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릴 만큼 '386세대'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정치인이다. 이 의원은 지난 3월26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으며, 4월14일에는 구속된 상태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인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도 이날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집사'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후원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도 구속집행정지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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