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마그나, 오펠 인수 경쟁 가열

오펠의 인수자가 이번주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요 입찰자인 피아트와 마그나 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3개의 입찰자중 이 두 업체를 인수안을 면밀히 검토 중인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오는 25일 관계 장관들과 인수자를 결정하기 위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독일 정부의 소식통에 따르면 마그나는 이탈리아 피아트사보다 유리한 제안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칼 테오도르 주 구텐베르크 독일 경제장관은 3가지 업체의 인수 조건 모두 불충분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오펠의 인수자 결정은 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이 전담할 것으로 보이나 독일 정부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부는 오펠에 브릿지론 형태로 약 7억5000만유로(약 10억5000만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정부가 마그나의 인수를 더욱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피아트도 기존의 인수제안을 수정하는 등 오펠 인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내에 팽배한 감원 우려로 의식하며 피아트가 오펠을 인수해도 감원규모는 8%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입장과 달리 독일 공장을 폐쇄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하는 등 인수 조건을 유리하게 만들고자 고군분투 중이다. 이런 가운데 독일 정부가 오펠의 파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오펠의 파산에 대해 걱정하기 보다는 향후 대규모 감원사태를 막기 위해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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