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 '아~ 통한의 18번홀 보기'

코닝클래식 최종일 1타차로 청야니에게 역전패, 김송희 5위

강수연(33ㆍ하이트ㆍ사진)이 마지막 18번홀 보기에 울었다. 강수연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ㆍ6223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탰지만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청야니(대만)에게 1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오안나(21)의 사이베이스클래식 제패로 2연승을 노리던 한국낭자군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강수연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강수연은 5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초반에는 상승세를 탔다. 2005년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던 강수연은 그러나 긴장한 탓인지 후반들어 첫번째 홀인 10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다. 강수연은 다행히 12번홀(파5) 버디로 스코어를 만회했지만 이번에는 바로 앞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세계랭킹 2위 청야니가 강수연을 물고 늘어졌다.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강수연을 압박하던 청야니는 16~ 17번홀 연속버디로 1타 차 선두에 나선 뒤 먼저 경기를 마쳤다. 강수연이 16번홀(파4) 버디로 응수하면서 처음에는 연장승부가 펼쳐지는 듯 했다. 하지만 강수연에게는 마지막 18번홀(파4)이라는 '덫'이 있었다. 강수연은 파세이브에만 성공해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불과 1m짜리 짧은 파퍼트를 놓쳐 모처럼 찾아온 호기를 날려버렸다.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가 이날 하루에만 7언더파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강수연의 공동 2위그룹에 합류했다. 청야니는 2번홀(파5) 이글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5언더파,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완성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2승째. 우승상금 22만5000달러다. 한국 선수들은 김송희(21)와 한국계 비키 허스트(19)가 공동 5위(17언더파 271타), 정지민(25)과 이선화(23ㆍCJ)가 공동 9위(16언더파 272타)로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신지애(21ㆍ미래에셋)는 4타를 줄이며 '엄마골퍼' 한희원(31ㆍ휠라코리아) 등과 함께 공동 22위(14언더파 274타)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이름값'을 하는데는 실패했다. 미셸 위(20ㆍ한국명 위성미ㆍ나이키골프) 역시 공동 26위(13언더파 275타)에 그쳤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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