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 순익 72% 감소, 그래도 '만족'

매출은 10.4% 증가, 이용승객도 7.1% 늘어 연간 2270만 명

에미레이트 그룹의 2008-2009년 회계년도 순익이 크게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중동의 항공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21일 에미레이트 그룹은 지난 3월 말로 끝나는 회계년도에 에미레이트 항공과 '드나타' 등 자회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순익이 14억 9000만 디르함(4억 6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도 순익 53억 디르함(14억 4000만 달러)에 비해 72%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에미레이트 항공만의 순익은 9억 8200만 디르함(2억 6800억 달러)을 기록해, 전년도 50억 디르함(13억 6200억 달러)에서 80.4% 줄었다. 에미레이트 그룹의 순익이 급감한데는 지난해 상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47달러까지 올라 비용이 급증했던 것과 하반기의 세계 항공수요 감소, 달러화 강세에 따른 수익률 하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글로벌 항공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에미레이트 그룹의 총 매출은 463억 디르함(126억 달러)를 기록해 10.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지난 회계년도 에미레이트 항공을 이용한 승객수도 전년대비 7.1% 늘어나 2270만 명을 기록했다. 에미레이트 그룹 측은 현금 보유잔고는 24억 달러로 전년의 38억 달러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이크 아흐마드 빈 사예드 알 막툼 에미레이트 그룹 회장은 "우리는 21년 연속 순익을 기록했다. 비록 사상 최고치의 순익을 냈던 지난해에 비하면 순익이 72% 감소했지만,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만족스러운 결과'다"고 평가했다. 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 회계년도에 4대의 A-380 수퍼점보기, 10대의 보잉 777-300ER기, 6대의 보잉 777-200LR기를 새로 도입해 총 132대 항공기를 운행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지난해 말 현재 총 161대(52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주문해 둔 상태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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