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상기자
산 허리를 타고 뚫린 지리산숲 길.
지리산 숲 길 50km가 추가로 뚫렸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리산국립공원 외곽 5개 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을 잇는 300㎞의 장거리 도보길인 지리산숲길의 2차년도 조성구간 50km가 이날 개통식을 갖고 일반에 개방됐다. 지리산권역에 바탕을 둔 ‘사단법인 숲길’이 산림청의 녹색자금을 받아 2007년부터 만들어온 지리산숲길은 국내 최초의 장거리 도보 길로서 전체거리 중 지난해 21km를 먼저 개방했고 이날 나머지 길을 뚫었다. 지난해 개방한 숲길엔 3만 명 이상이 다녀갔을 정도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지리산숲 길을 걷고 있는 관광객들.
추가 개통된 길은 지난해 만든 전북 남원시와 경남 산청군 일대 50km로 지금까지 71km구간을 이용할 수 됐고 2011년까지 전체구간을 완성한다. 이날 남원시 주천면 회덕마을에서 열린 개통식엔 산림청과 남원시 등 5개 시·군, 사단법인 숲길, 지역민들이 참여해 테이프커팅식을 갖고 개통구간 숲길 약 5km를 걷었다. 또 마을주민들이 농악대로 참여한 개통 축하문화공연도 펼쳐졌다. 산림청은 지역의 생태·문화·역사자원체험을 원하는 새 산림휴양수요에 맞추기 위해 2016년까지 전국 7개 권역에 12곳, 1500㎞(1단계 : 2012년까지 1000km)에 이르는 숲길을 새로 만든다. 숲길 조성 대상지역은 △수도권(수도권숲길) △강원권(약수, 야생화) △충청권(호반, 내포문화) △호남권(동학, 땅끝) △영남권(금강소나무, 낙동정맥, 영남알프스) △지리산권(지리산) △제주권(한라산)이다. 산림청은 올해 지리산숲길 조성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금강소나무군락지로 유명한 울진 소광리 국유림지역에 금강소나무숲 길 20㎞를 시범조성 중이다. 지리산숲길을 이용하려면 ‘지리산숲길 홈페이지’(www.trail.or.kr) 및 지리산숲길 안내센터(☎ 063-635-0850)로 알아보거나 남원시 인월면에 있는 지리산숲길 안내센터를 찾으면 된다. 그곳을 통하면 지도, 안내책자 등 상세한 이용정보자료를 받을 수 있다. 허경태 산림청 산림이용국장은 “지리산숲길은 지리산 지역 곳곳에 있는 다양한 문화·역사자원을 하나의 길(trail)로 이음으로써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고 주능선에 몰리는 이용압력도 나눠 산림생태계 훼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