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물류, 관광지형 바꿀 '황금 뱃길 열린다

[강기획]경인 아라뱃길 조성사업 박차

아라뱃길이 완성된 2012년엔 지금의 굴포천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화물선과 여객선이 오가고 왕복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붐비며 흙먼지 날리는 황량함을 벗을 전망이다. 기본계획에 반영된 '수향8경(水鄕八景)'을 따라 가보자. 서울에서 접근하면 강서구 개화동이 첫 장면을 연출한다. 한강을 따라 서울의 끝자락인 행주대교에서 3㎞ 정도를 가면 한강과 아라뱃길을 구분하는 갑문을 만나게 된다. 갑문은 1기가 설치된다. 갑문 밖 한강변에는 워터테마파크, 마리나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된다. 향후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갑문을 지나면 바로 김포터미널이 위치한다. 김포터미널에는 컨테이너부두와 바닷모래부두, 여객부두 등 11개 선석이 설치된다. 컨테이너 부두가 1개이며 모래부두가 3개, 여객부두가 5개다. 컨테이너부두는 최대 1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계획돼 있다. 여객선을 타고 아라뱃길을 돌아보려면 이 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요트를 즐길때도 역시 터미널의 마리나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터미널 배후에는 컨테이너부두 등에서 나오는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물류단지가 포함돼 있다. 터미널은 200만㎡ 규모다. 김포터미널을 지나 굴포천 근처에 이르면 두물머리생태공원이 위치한다. 한강에서 3.8㎞ 떨어진 곳에 자연회구, 생태적 경관거점이란 주제로 조성되는 이 공원은 굴포천의 유수지 역할과 야생동식물의 서식지로 생태체험장, 습지탐방코스 등이 조성된다. 인천 귤현동 주변에 이르면 한국의 전통정원과 전통누각을 조성한 만경원이 펼쳐진다. 가로공원과 선착장 등 수상교통과 운하관광의 거점으로 조성되며 누각에 오르면 김포평야의 넓은 들판과 수로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운하의 중간부분을 지나면 운하와 어우러진 협곡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리버사이트파크가 조성된다. 주운수로에서 40m 높이에 경관전망대가 설치된다. 이곳에는 암벽을 활용한 대규모 인공폭포도 조성된다. 조금 더 서해쪽으로 진행하면 시천교의 워터프론트를 만난다. 검단과 검암지구에 가까운 곳으로 주운수로 선착장과 테마파크, 환경조형물, 각종 광장 등이 들어선다. 아라뱃길의 종착점이자 시발점인 인천터미널에는 김포터미널처럼 부두와 물류단지가 조성된다. 김포보다 1개 많은 12개 선석이 마련돼 컨테이너와 바닷모래, 철강, 중고차, 여객 등을 처리하게 된다. 터미널은 280만㎡ 규모다. 서해바다와 경계인 갑문은 일반 2기와 레저용 1기 등으로 한강쪽 갑문보다 2기 많다. 총 18㎞의 아라뱃길 양쪽으로는 보도와 자전거길, 인라인용 도로 등이 펼쳐지며 자동차 도로도 들어선다. 이에따라 2012년에는 왕복 36㎞의 도로 네트워크를 통해 아라뱃길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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