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자형 경기회복기..고점은 3분기 이후에나 가능<우리투자證>

급등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단기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투자심리는 부정보다 긍정론이 많다. 조정의 빌미가 새로운 악재의 돌출보다는 예상보다 미국 등 글로벌 경제회복 속도가 늦을 수 있다는 점에 원인을 두고 있고 주요 자산가격 급등에 대해 정부가 우려를 표명하던 적절한 시점에서 금융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18일 우리 경제가 현재 U자형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연간 고점은 3분기 이후에나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U자형 경기회복은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실물경기와 기업이익 개선속도가 1분기를 전후로 저점을 통과한 것이 확실해 보인다"며 "회복속도는 2분기까지 완만하게 나타나는 U자형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 1분기를 전후로 발생했던 서프라이즈한 거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가 2분기에 다소 주춤했다가 3분기부터 재차 회복이 가시화될 것이란 얘기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미국 등 선진국 경기의 가시적인 회복이 3분기는 지나야 발생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선진국 경기가 뚜렷하게 회복되기 이전까지는 한국 등 아시아 성장률이 느리지만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U자형 경기회복은 일단 긍정적이란 분위기다. 첫째, 경기회복 속도가 시장이 눈치챌 정도로 빠르게 나타나지 않음으로써 정부가 예정하고 있는 슈퍼추경 등 경기부양책을 순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둘째, 한국은행이 고민하고 있는 넘쳐나고 있는 부동자금에 대해서도 실물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되기 이전까지는 금융당국이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가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이 1980년 이후 한국경제가 침체에 빠진 이후 회복되는 과정을 V자형과 U자형으로 구분해 본 결과 V자형의 경우에는 주가상승률이 평균 13.6%, U자형이 20.5%로 나타났다. 상승기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경기 회복이 어떤 모습이든 회복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주가는 우상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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