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8km 순환도로망 3개 노선 추가 발표
서울 도심은 물론 남산, 한강을 잇는 88km 길이의 자전거 전용 순환도로망이 추가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기존 차로를 축소하는 도로다이어트 방식으로 3개 노선의 자전거도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14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자전거전용도로는 ▲도심을 순환하고 도심과 외곽, 한강을 잇는 24.1㎞ 순환망 ▲한강과 한강지천(중랑천, 불광천, 홍제천) 물길을 잇는 38.1㎞ 외곽순환망 ▲도심순환과 외곽순환을 잇는 연결노선 26㎞ 등이다.
이는 지난해 10월에 발표한 207㎞ 자전거전용도로 구축을 골자로 한 '자전거이용 활성화 종합계획'을 보완하는 것으로 서울시내 어떤 곳이든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도로망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변화와 교통체증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통수단의 패러다임 전환이 절실하다"며 "시민들이 서울 도심은 물론 한강과 남산, 외곽지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막힘없이 달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88㎞ 노선이 구축되면 은평에서 도심간 자전거로의 접근이 40분 내외로 대폭 줄어들고, 서울 도심에서 외곽 어디든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4년까지 자전거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자전거교통 수송분담률이 현재 1.2%에서 6%까지 증가하고 자동차 이용 대체편익이 연간 15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했다. 또 에너지 절감과 승용차 이용억제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의 환경오염 비용 464억원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23만6000톤 저감되는 등 기후변화에도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환경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2011년까지 종로, 훈련원로, 장충단길, 소월길과 태평로 등 도심 주요 지역을 순환 통과하고 도심과 외곽, 한강을 잇는 24.1㎞의 자전거길이 만들어진다.
한강과 한강지천 물길을 잇는 38.1㎞ 외곽순환망은 홍제천, 불광천, 진흥로, 평창터널, 성북동길, 성북천, 청계천로, 중랑천과 한강을 잇는 외곽순환 코스로서 2014년까지 완료된다.
도심순환과 외곽순환을 자전거전용도로로 잇는 연결노선 26㎞도 2012년까지 구축되는데, 이 노선은 경의선 폐선부지에 조성되는 S라인공원내의 논스톱(Non-Stop) 자전거고속도로(9㎞)와 서울 서북지역 은평뉴타운과 도심 경복궁역을 잇는 자전거전용도로(8㎞), 동북지역 천호대로와 중랑천 자전거전용도로 연결구간(6.6㎞)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7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강동지역 광나루 지구 자전거 테마공원과 함께 강서 난지지구에도 가족, 연인 등 시민 모두가 즐기는 자전거테마공원을 설치, 인근 공원과 체육시설과 연계한 레저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작년 발표한 207㎞ 자전거전용도로의 경우 자전거 출ㆍ퇴근 시범도로인 천호대로, 경복궁 외곽 순환, 연서로 및 북서울 꿈의 숲 주변도로 16.0㎞ 구간에 대한 경찰청 규제협의를 완료해 오는 6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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