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美 여전히 걱정'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는 미국 시장에 대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관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HSBC가 1·4분기 미국의 대출 부실 상황이 약간 개선됐지만 이같은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12일 보도했다. HSBC는 "미국의 소비금융업무의 모기지 대출과 다른 담보대출의 악화 상황이 1분기에 둔화됐다"면서 "이는 미국 정부의 세금환급조치와 HSBC의 대출 축소 등의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HSBC의 고위인사는 "미국의 대출 부실은 종종 1분기에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하고 연말에 다시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스테판 그린 HSBC 회장은 "세계 경제가 바닥을 쳤는지 아니면 바닥에 근접했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으며 앞으로 몇 개월 동안에도 확실히 알 수 없을 것"이라며 "현재 세계 경제 기후는 진정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SBC는 11일 1분기에 66억달러의 세금 공제 전 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 내 부실 대출로 인한 손실을 125억 파운드(약 190억달러)의 신주 발행을 통해 만회한 것이다. HSBC는 미국의 소비자금융회사인 하우스홀드 인터내셔널을 155억달러 인수해 미 소매시장 공략에 나섰다 큰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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