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속' 엔·달러, 헤드앤숄더 완성될까

일목균형표 구름대 진입..엔강세 추세는 속단 못해

엔·달러 환율이 헤드앤숄더 모양을 형성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엔·달러는 이달중 99엔대까지 올랐지만 꾸준히 하락곡선을 그리면서 97엔대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 추이-로이터 제공]

12일 오전 10시18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3엔 하락한 97.26엔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뉴욕증시가 랠리를 접고 하락한데다 GM의 헨더슨CEO가 전화 회견에서 이달중 연방파산법안(Chapter11) 적용신청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달러 매도 재료가 되고 있다. 이날 오전 버냉키 FRB장이 강연에서 미국 은행들의 시스템 건전성을 강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시장에대한 영향력은 제한되는 분위기다. 일본 시사통신은 도쿄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엔·달러 환율에 대해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고점 경계감이 퍼지고 있다"며 "GM의 파산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당국과의 교섭을 유리하게 이끌어내려는 공산이 높아보이나 달러 매도의 구실이 됐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미 스트레스테스트, 고용통계 등의 중요한 이벤트를 통과한 후 이번주 엔·달러 환율은 미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데 대한 인식과 미국금융시스템의 건전성 여부를 검증하려는 부분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전일 뉴욕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일본증시가 하락하면서 리스크 자산 감소 목적의 엔화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의 CAFX는 엔·달러 환율이 일목균형표의 구름대로 들어간 것도 의식되고 있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상하단이 막힌 레인지를 나타낼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 관계자들이 "전일의 해외시장 움직임이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주가 상승, 엔화 약세로 진행된 것에 대한 반동으로 본격적인 주가 약세, 엔화 강세 트렌드로 들어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전일 뉴욕시장에서 엔·달러 환율, 크로스 환율은 매도세가 늘어나는 양상을 나타냈다. 엔·달러 환율은 한때 97.26엔, 엔·유로 환율은 132.08엔, 엔·호주달러는 73.77엔까지 하락했다. CAFX는 "증시 하락을 배경으로 리스크 자산축소목적의 엔화 매수, 외화 매도가 강화됐다"며 "달러유로 환율은 반락해 한때 1.3557달러까지 레벨을 낮춰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형성된 유로 매수, 달러 매도 포지션을 해소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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