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첫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환자가 발생했다.
중국 위생부는 미국에서 최근 중국으로 돌아온 쓰촨성의 한 중국인 남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귀국한 이 중국인의 성씨는 '바오(包)'이고 올해 30세로 알려졌으며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첫 신종플루 확진 환자다.
위생부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바오씨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바오씨가 지난 7일 노스웨스트항공(NW029편)을 타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출발해 도쿄를 거쳐 지난 9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같은날 쓰촨항공(U8882편)으로 쓰촨성 청두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로는 바오씨가 국내선을 타고 쓰촨으로 향하던 시간에 기침과 인후염을 동반한 발열 증세를 보였다.
당국은 바오씨가 도쿄에서 베이징으로 귀국할 때 여객기에 함께 탑승했던 144명 전원과 베이징에서 청두로 같이 향했던 150명 전원에 대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추적 조사와 검역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0일 바오씨가 신종플루 감염환자로 의심되자 이날 위생 당국은 베이징공항으로 그와 함께 귀국한 143명에 대해 구급차 50대를 동원해 격리조치했다. 이들 가운데 외국인은 75명, 내국인은 69명으로 파악됐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격리조치된 이들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교민 보호를 위한 위기대응팀은 가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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