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산업은 벤처적 성격으로 인해 리스크가 클 수 있기 때문에 녹색금융에서 금융권과 기업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녹색금융이란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녹색금융상품을 통한 환경개선·금융상품 개발, 리스크 관리 개선 등으로 인한 금융산업 발전 등을 추구하는 새로운 금융형태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녹색금융의 최근 동향과 시사점'에서 "금융권이 녹색 기업·기술을 심사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인증제 등을 통해 금융회사가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녹색기업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 은행의 녹색대출상품은 기존 대출과 차별화되지 않는다"며 "선별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녹색버블 가능성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구 위원은 녹색금융을 발전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을 전문인력 영입·육성으로 판단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친환경 운동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고 금융권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금융회사가 녹색금융에 대한 전문인력를 영입하고 육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녹색성장 초기에는 정부 지원을 통한 시장 조성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자율적으로 녹색금융이 활성화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구 위원은 녹색자금이 수익성이 검증된 부분에만 몰리지 않고 장기적으로 유망한 산업에 지원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망한 녹색기술을 가진 초기기업은 기술 상용화 시간 때문에 리스크가 높다"며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이 지원될 수 있는 채널과 인센티브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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